15일 차 짧은 글쓰기
수영을 배우기 시작했다.
일단 운동에 소질이 없고, 물을 무서워하고, 수영장 안 사람들 중에서 몸도 제일 큰 것 같아 이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제일 열심히 하기로 했다.
수영 한 달째, 벌써 나가기 싫다.
수영 가는 날이면 큰 일을 치르러 가는 것 같다.
그래도 열심히 배우려고 한다.
왜냐하면 지금 나는 뭐라도 하나 번듯하게 해내지 않으면 가라앉을 것 같으니까.
멀리서 희붐하게 떠오르는 희망의 빛을 나는 찾아야 하니까.
*희붐하다 : 날이 새려고 빛이 희미하게 돌아 약간 밝은 듯하다.
*네이버 밴드 30일 글쓰기 미션에 참여했어요. 5월 미션 키워드는 '순우리말'로, 키워드를 넣어 글을 쓰고 외래어를 사용하지 않고 공백 없이 150~300자 내외의 글쓰기입니다. 밴드에 올리는 저의 짧은 글을 5월 한 달간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