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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세니 Feb 05. 2023

직장생활이 너무 힘들어서 퇴사를 고민하는 당신에게

여러분은 일을 좋아하시나요? 혹시 퇴사를 고민하고 있나요. 아마 이 물음에 우물쭈물하거나, 불편한 감정이 올라올 거예요. 직장인은 하루 8시간, 주 40시간을 근무하죠. 자신의 사업을 꾸려간다면, 이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합니다. 눈뜨고 지내는 대부분 시간에 일을 하는데, 일을 싫어하는 건 정말 안타까운 일이에요. 퇴사를 고민한다면 잠시만 멈춰주세요. 여러분이 여행이나 미식을 제일 좋아한다고 해도, 그것들은 전부 일을 해서 얻은 수익을 가지고 누리는 것뿐이죠. 그러니 무엇보다도 일을 진심으로 즐길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제가 하는 일을 정말 사랑합니다. 사람들의 무의식을 변화시켜서 불가능을 가능케하는 일에 심취해있죠. 제가 하는 일이 무엇보다 가치 있고 자랑스럽기 때문에, 언제나 행복한 마음으로 일하고 있어요. 제가 특별해서 일을 즐기는 게 아니라, 누구나 일을 즐겁게 하는 이치를 깨달으면 일과 사랑에 빠질 수 있습니다. 퇴사를 결정하기 전에, 일에 사랑에 빠지는 연습을 하시면 좋아요.


일을 좋아하지 못하는 이유는 맡은 일을 능숙하게 처리하지 못하기 때문이에요. 실수를 저지를 까 노심초사하고, 타인한테 비난 받을까 걱정부터 앞서죠. 이런 정신 상태로 일을 즐겁게 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일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은 "나름대로" 열심히 한다에요. 그러면 일을 능숙하게 처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머릿 속에서 ‘나름대로의 기준’을 싹 지워버려야 합니다. 저는 강의를 시작하고 수많은 사람을 만났는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은 열심히 살았지만, 상황이 안 좋아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주장했죠. 하지만 그들이 했다는 노력을 뜯어서 살펴보면, 노력에 대한 기준이 턱없이 낮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예를 들면, 어떤 재수생은 하루에 2~3시간만 공부해도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는 반면, 어떤 재수생은 8시간을 공부해도 아직 더 노력해야 한다며 자신을 다그쳤죠. 다들 열심히 살고 있다고 말했지만, 기준이 너무나도 달랐기에 성장 속도에서 어마어마한 차이를 보입니다. 일을 탁월하게 해내고 싶다면 "나름대로" 열심히 하는 습관 따위를 쓰레기통에 버려야 해요. 그리고 눈을 들어서 세상에서 통하는 기준을 확인하셔야 합니다. 주변에 일을 탁월하게 하는 사람을 연구하거나, 해당 업에서 최상의 성과를 낸 사람들을 찾아보세요. 그들이 최고 레벨에 오르기 위해서 투자한 노력과 헌신을, 자신의 것과 비교하면 부족한 부분을 금세 파악할 수 있어요. 그 차이를 메꾸고 넘어서려는 과정이 진짜 노력하는 겁니다. 이 때 보통 사람들은 상대가 "그냥 운이 좋았겠지, 분명 빽이 있을거야"라며, 자기 합리화를 하고 싶은 충동을 느낍니다. 자꾸만 타인의 노력을 깍아내리려는 마음이 든다면, 자신의 부족한 태도를 운이 없었다는 말로 포장하려는 게 아닌지 양심에 물어야해요. 

"하루 16시간 주 7일을 일하고, 1년에 52주를 쉬지 않고 일하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나를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일론 머스크가 한 말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엄청난 성취와 위대한 도전을 이어가니, 많은 사람이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비아냥거렸던 거죠. 실제로 거대한 성공은 운과 상황적 요소가 따라줘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이 막대한 노력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점은 사라지지 않아요. 그러니 우선 자신의 일에 대해서 절대적인 기준을 세우고 진지하게 노력해 보세요. 


그 다음으로 일을 잘하지 못하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애초에 한 분야에서 진득하게 일을 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2022년 8월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5세~29세 청년층의 첫 직장 평균 근속 기간이 1년 7개월 정도인걸 알 수 있어요. 개인이 특정 분야에 적성이 있는지 알려면 최소한 2~3년은 꾸준하고 진득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데, 너무 빈번하게 분야를 바꾸면,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지 못하게 되죠. 시간의 축적이 없으니 실력도 쌓이지 않고, 새로운 분야에서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악순환에 빠집니다. 이직이 잦은 게 시대적 흐름일수 있지만, 전문가로서 탁월한 문제 해결력을 갖추려면 반드시 절대적인 시간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아셔야 해요. 성공의 8할은 일단 출석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어요. 어떤 분야든지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야, 일을 진정으로 좋아하고 잘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일을 잘하고 즐기기 위해서는, 일에 대한 재미를 결정짓는 요소를 반드시 알아야 해요. 바로 사전에 얼마나 철저하게 제대로 된 준비를 거친 후에 경험했는가입니다. 해당 일에 대해서 A-Z까지 철저하게 준비하면, 언제 어디서라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고 표정에는 여유로움이 묻어 나오게 됩니다. 피자헛을 한국에 들여온 성신제 대표가 365일 내내 종업원들에게 부탁한 말이 있어요. 바로 "웃읍시다"입니다. 그가 오랫동안 관찰한 바로 자기 일에 자신감이 있는 종업원은 진심으로 웃을 수 있었고, 자신 없는 직원은 제대로 웃지 못했다는 거예요. 숙달된 직원들은 고객의 온갖 요구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기에, 여유로움이 미소로 번져 나왔지만, 그렇지 못한 직원은 전전긍긍하고 자꾸 피하려다 보니 웃지 못하게 되는 것이죠. 식당에서 업무할 때도 철저하게 준비된 자와 그렇지 못한 자가 얼마나 다른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에요. 

그리고 일에 어떤 구성요소가 있는지 아는 것도 필요합니다. 계획->실행->종료->피드백이라는 일련의 과정을 통합해서 일이라고 부릅니다. 어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사전에 계획하고 행동하고 마침표를 찍고 복기하는 전체 과정을 일이라고 일컫는 거죠. 일에 착수하기 전에 이 프로세스를 명확하게 인식하면, 필요한 절차를 놓치지 않고 일을 제대로 완수할 수 있어요. 그리고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업무량, 완성도, 난이도, 마감시간 이렇게 4가지 측면도 고려해야 해요. 주어진 시간 안에 특정 난이도의 일을 얼마나 완성도 있게 많이 했는가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면, 부족한 부분을 개선할 수 있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일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주인의식을 가져야 해요. 이 말을 하면 사람들은 내가 회사 사장도 아닌데 어떻게 주인 의식을 갖냐고 되묻는데요. 물론 여러분이 CEO가 아닐 수 있지만, 역지사지로 그들의 입장이 되어서 다양한 문제를 바라볼 때, 직원의 협소한 관점으로 볼 때와는 전혀 다른 인사이트를 얻게 됩니다. 한 가지 문제를 더 넓고 다양한 시야에서 관찰하면 개인의 식견이 넓어지고 판단력이 좋아집니다. 남다른 인사이트를 갖추면 더 많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고 향후 스스로 개척할 때도 큰 도움이 되겠죠. 그러니 자신이 어떤 분야에서 무엇을 하든지 항상 주도적으로 임하겠다고 마음 먹으셔야 해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인디아나 존스>를 촬영할 당시에 친구인 조지 루카스한테 이렇게 말합니다. "친구야! 우리는 정말 복받은 사람들이다. 난 지금 이 일이 너무 신나고 재미있어 죽겠는데, 끝나고 나면 통장에 돈도 잔뜩 들어와." 일은 정말 마음먹기에 따라서 게임보다 재미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 모두가 일에서 진정한 가치를 느끼고 즐기는 경지에 오르시기 바랍니다.


그러니 퇴사를 고민하고 계시다면, 일단 일에 심취하는 것부터 해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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