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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도 배웁니다 Jan 07. 2017

선택

그놈의 선택

사람들은 늘 선택을 두려워한다. 사실 나부터도 그렇다. 인생은 늘 선택의 연속이다. 내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서 근시일 내는 몇 달, 길게 보면 인생 자체가 바뀌기도 한다. 문제는 그때 당시에 한 선택이 나에게 정확히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 확신할 수가 없다는 점이다.


깊은 후회로 남을 수도 있고, 꽤나 즐거운 혹은 엄청난 성공으로 남게 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마인드이지 않을까. 강한 철학을 세우고 그 철학에 위배되지 않는 선택을 하는 것이 최소한 후회를 덜 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는 너무나 많은 후회를 하면서 살곤 한다. 그때 그렇게 했다면, 혹은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면. 하지만 내 기준에서 그런 것들은 의미가 없다. 다 시행착오이거나 혹은 대세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본질에서 다소 벗어난 그저 ‘현상’이었을 뿐이다.


우리는 너무 무겁게 산다. 삶은 때때로 매우 가벼워야 한다. 그저 일 마치고 오는 길에 편의점에서 산 값싼 맥주 한잔에 마냥 즐거워할 수는 없는 걸까. 어느새 2016년이 가고 2017년이 왔다. 세상은 그리도 빨리 변한다. 사실 참 짧은 인생인데 우리는 우리 어깨에 너무나 많은 짐, 너무나 많은 생각을 갖고 사는 것 같다. 그냥 좀 닥치고 가볍게 살면 안 되나.


나부터도 좀 그렇게 살면 안 되나?


우리의 인생은 너무나 슬프다. 안고 가는 것이 너무나 많아서 슬프다. 짐을 비워내면 뭘 하나. 항상 비워내는 즉시 컨테이너 박스로 두둑이 내 어깨에 새로운 무게가 전해져 오는데.


이제 그런 고민과 잡념은 이제 그만. 우리 좀 웃으며 살자. 제발 가볍게 좀.


그저 날아가듯이. 숨 쉬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며 살고 싶다.


2016년은 너무나도 짧았다. 그래서 두렵다. 성취의 관점에서 보면 나는 너무나 보잘것없다.

이제 그만 내려놓고 가벼워지고 싶다. 바보같이 웃으며 하루하루를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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