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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작가 Nov 12. 2020

옛 사람, 옛 마음이 그리운 시대

<진달래꽃> / 김소월

사노라면 사람은죽는것을

하로라도 멧번식 내생각은
내가 무엇하랴고 살랴는지?
모르고 사랏노라, 그럴말로
그러나 흐르는 저냇물이
흘너가서 바다로 돈댈진댄.
일로조차 그러면, 이내몸은
애쓴다고는 말부터 니즈리라.
사노라면 사람은 죽는것을
그러나, 다시 내몸,
봄빗의불붓는 사래흙에
집짓는 저개아미
나도 살려하노라, 그와갓치
사는날 그날까지
살음에 즐겁어서,
사는것이 사람의본뜻이면
오오 그러면 내몸에는 
다시는 애쓸일도 더업서라
사노라면 사람은 죽는것을.





이런 것이 시고, 운율인가.
그저 행을 볼뿐인데 먹먹해지는 것이.
   읽었을 뿐인데 마음이 곧장 그리움으로, 설움으로, 비장함으로 향한다.

나는 지금
 글에 담긴 마음,
 글이 가진 진심이 몹시 고픈 시대를 사는듯하다.
자꾸만 옛것이 보이는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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