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의 직장인 생활
야근? 초과근무 그 자체다. 무슨 뜻이 필요한가.
맡은 과업을 해내기 위해 필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한다. 물론 초과근무를 보장해 주는 시간 안에서(하길 희망한다).
회사마다 다를 수 있다. 내가 일하는 회사는 한 달에 15시간의 초과근무 수당을 보장해 준다.
문제는 15시간 이상 초과근무를 하는 직원이 발생하면서 시작된다. 본인이 문제를 제기하거나, 주변에서 문제를 삼거나. 놀랍게도 아무 얘기 하지 않으면, 아무렇지 않아 진다!
보장받지 못하는 초과근무를 행하는 직원들이 종종 있다. 어찌 보면 자연스럽고, 당연한 문화같이 보인다.
왜냐고?
신입은 신입이라서, 업무에 적응해야 하니까.
대리는 대리라서, 맡은 일을 온전히 행해야 하니까.
팀장은 팀장이라서, 회사의 공통 과업과 팀원들의 과업을 책임져야 하니까.’라는 이유로.
회사의 공통된 과업으로 특정 기간 내 과도한 초과근무가 발생하는 경험은 이해된다.
하지만 직원이 개인업무로 초과근무를 행하는 일에서는 어김없이 시각의 차이가 드러난다.
일이 많아서 vs 일을 못해서
회사 업무 특성상, 1부터 10까지 똑같은 일을 하는 직원은 없다. 회사는 직급에 맞춰, 부서에 맞춰, 전체 과업과 역할을 분배할 뿐이다.
보통 개인 업무로 보장받지 못하는 야근을 행하는 직원 몇 명은 특정 가능하다. 당사자가 내가 아니더라도, 잦은 야근으로 지쳐가는 동료를 보는 일은 달갑지 않다.
기관에 정식적으로 고충을 제기하였다.
보장 하거나 vs 관리 하거나
일이 많아서, 그 자리에서 그 업무를 다 감당해야 하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보장해야 한다. 예산 상, 보장 금액의 제한이 있다면 대체휴무로, 탄력근무로 변경하여 노동의 대가를 보장해야 한다.
일을 못해서, 그 자리에서 직원 개인의 낮은 경력, 부족한 역량의 문제라면 관리해야 한다. 인사결정의 권한을 가진 관리자는 연차나 역량에 맞게 직원이 처리할 수 있는 업무를 조정하고, 직원의 성장계획을 세워 인사관리해야 한다.
해당 고충에 대한 답변은 어떻게 됐냐고?
노코멘트하겠다.(우리 회사 지켜줬다...)
둘 중 하나는 해야 한다.
직원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채용했다면, 정당하게 노동의 대가를 '보장'해야 한다.
반면 직원이 맡은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역량이 부족하다면, 대처하기 위한 '관리'를 해야 한다.
직원의 채용결정을 내린 것은 회사이다. 일을 못해서? 야근해야 하는 직원의 채용은? 회사가 했다.
수급기간의 평가도, 매년 하는 직무평가도, 보직이동과 승진절차도, 보상과 처벌에 대한 규정도 모두 회사가 정한 것 아닌가.
직원의 직무교육도, 숙련을 위한 훈련과정도, 슈퍼비전과 소진예방을 포함한 인재양성계획도 회사가 마련한 것 아닌가.
야근은 초과근무 그 자체로 바라봐야 한다.
우리도 보장에 한계가 있음을, 관리에 한계가 있음을 이해한다.
그저 직원이 책임을 다하길 요구하듯이 회사도 책임을 다 하길 바랄 뿐이다.
나도 회사의 일원으로서, 보장은 할 수 없으니 '관리'할 수 있도록 솔직하겠다.
스스로를 평가하고 최선이길 노력하겠다. 함께 일하는 동료를 살피고 역할을 조정하겠다.
부디 개인이 감당하도록, 동료가 감당하도록 두지 않길 바란다.
이것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의 문제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