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의 직장인 생활
좀처럼 장기근속을 찾아보기 힘들다.
나는 흔히 MZ세대들 중에, 우리 회사의 3번째로 오래된 장기근속자다. 4년 3개월 차에.
좋은 환경에서 근무하고,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능력을 키워가고, 상사와 동료들에게 인정받고 있지만, 언제든지 퇴사할 수 있다.
오히려 한 곳에서 장기근속 하는 일이 무능력으로 비치기까지 한다. 마치, 모험심이나 용기가 없다랄까. 또는 더 나은 능력이 없어서 버텼달까.
회사는 인재를 양성하는 입장에서 직원에게 투자한 시간과 돈이 아깝다고 할 수 있지만!
회사를 다니는 직원 입장에서는 회사를 다니는 순간에 최선을 다했으면 그걸로 족하다 생각한다.
키워가는 능력은 더 나은 환경을 찾기 위함이고,
언제든지 환경을 바꾸는 것은 나의 선택이니까.
오롯이 쉬어가는 선택을 할 수도, 더 나은 근무환경을 찾아갈 수도, 갑자기 다른 직업을 가지게 될 수도 있다.
내가 아닌 누군가의 위한 선택을 하거나, 눈치를 보거나, 얽매인 결정은 그다지 하지 않는다.
MZ세대의 큰 특징이 아닐까, 자유로움. 나다움.
함께 일하는 직원들이 그렇다.
날이 갈수록 새롭게 만나는 MZ세대는 개개인마다 개성 있고 특색 있다.
특히 직업이 갖는 고정관념에 사로 집힌 언행도, 성격도, 능력도 없다.
오히려 그 다양함과 자유로움이 근무환경을 활기차게 하는 부분이 되기도 한다.
이건 MZ세가 책임감이 없어서도 아니고, 부유해서도 아니다. 얻을 수 있는 것을 쉽게 얻어서도 아니고, 매사 쉽고 즐거운 일을 좋아해서도 아니다.
그저 '지금'이, 타인의 기준이 아닌 '나만의 기준'이 더 중요해서가 아닐까. 머물고 떠나는 것에 다른 이유는 없다. 그저 내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언제든 떠날 수 있고 언제든 올 수 있는 직장이 되어가는 것이, 더 나은 동료가 되어야 하고 더 나은 직장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만든다.
끝내 함께 하는 순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마음이 생기고, 머무른 그 시간에 더 나은 환경을 제시해야 한다는 책임이 생기는 일이 될 것이다.
그렇게 '퇴사는 언제든지 가능하다'는 MZ세대의 마음이 우리 회사에 더 나은 조직 문화를 만들고 있음에 확신한다.
(그러니 동료야, 언제든 나가라! 그러니 회사야, 언제든 보내줘라! 제발!! 망설이지마!! 붙잡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