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맞아 처가인 춘천을 갔다.
가장 먼저 한 일은 처남들과 러닝하기.
처음으로 10km를 1시간 안에 들어와 보자는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달렸다.
할 수 있을지 살짝 긴장되는 순간.
어느새 찌뿌둥한 몸은 사르륵 녹아내리고, 기분 좋게 앞으로 나아갈 뿐이었다.
다리를 들어 앞으로 가져가는 다소 지루할 수 있는 동작.
이 무수한 동작들이 쌓여서 어느새 10km를 쉬지 않고 달릴 수 있게 되었고, 이번에는 1시간 안에 뛰어 들어올 수 있었다.
올해 3월부터 러닝을 시작했으니 약 7개월쯤 달린 셈이다. 빠르게 성장하는 분들에 비해서는 더디지만, 뭐 그게 중요한가.
달리면서 만나는 지루한 일상에서의 새로운 경험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이다.
시간을 더 밀도 있게 사용하는 좋은 방법인 러닝, 계속 달려가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