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가까운 지인의, 고된 삶을 안다.
조용히 옆에서 함께 하고 기다리고, 해줄 수 있는게 많이 없다.
우연히 서울 한 동네에서 길을 걷다가 그 지인이 자신의 친구들과 있는 것을 보았다.
밝게 웃으며 이야기하는 모습을 먼저 알아보고 인사를 건넸다.
서로 놀라며 여긴 어쩐 일이냐고 안부를 묻고.
짧은 인사를 나누고 돌아서는 길에, 안도감이 들었다.
그래도 잘 지내고 있구나.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며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다른 관계가 있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니 고맙고 흐뭇한 마음.
날이 참 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