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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잃어버린 자존감을 찾았습니다"-주현성-

자기답게 사는 자

by 라엘북스



어린 시절부터 자존감이라는 단어는 대면하기 어려운 단어였다. 스스로를 돌아보았을 때, 다른 사람의 인정을 갈구하는 모습이 많았고 자존감은 바닥을 쳤기 때문이다. '신은 죽었다'라는 유명한 문구로만 알고 있는 니체와 자존감은 어떤 연관이 있을까?


니체의 삶을 살펴보면, 끝없는 질병의 공격과 회복을 반복하는 삶이었고 그것은 곧 고통의 연속이었다. 그 때에 니체는 지극히 자기 자신에게 집중한다. 한 개인에게 집중하는 것이다.


"니체의 눈은 철저히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놓여 있고, 그 개인이 각자의 삶의 중심에 있다는 사실을 핵심으로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각자가 자신의 삶을 자기답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 니체의 핵심 가르침임에 틀림없다."(p.76)


그러나 모든 문제가 개인으로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는 없다. 그것이 구조적 문제라면 더더욱. 그러기에 '나는 나', '너는 너'라는 섬 사상을 가지고 서로의 관점이 다르기에 '얼마든지 그럴 수 있지'라고 한다면 시스템의 문제는 영원히 바뀌지 않을 것이다.


그러기에 개별자와 전체의 조화가 필요하다. 개인이 모여 '전체'를 이루고, 그 전체는 '개인'의 합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개인의 자존감을 니체의 사상으로 고양시키고, 그 개인이 사회구조를 위해 일하면 좋겠다. 거대한 시스템에 개인은 매우 무력하여, 쉽게 자존감이 무너져버리고 말지만, 그 때에 니체가 말한 '초인'으로서의 변화를 꾀한다면, 무너져 내리는 자존심의 언덕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말과 이성이 아닌 몸을 중심으로 그 법을 세워야 한다. 그것은 누구의 편견도 침입하지 않은 아주 순수한, 오직 나만의 감정과 욕망이 용솟음치는 그런 것들을 기준으로 새롭게 법을 세우는 것이다. 그렇게 오직 자신만의 법을 세움으로써 우리는 당당히 초인이 될 수 있다. 그 어떤 타인의 가치로부터도 자유로운 진정한 초인으로 거듭날 수 있는 것이다."(p.147)


이 책을 읽고 나면 분명히 니체의 생각이 우리의 마음에 스며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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