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실"- 한강-
한강 작가의 책을 읽었다.
다른 어떤 것보다도 글을 쓰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단어를 생각하고 싶고, 문장을 배열하고 싶고.
단 한 번도 사용할 생각을 못했던 단어를 적재적소에서 사용한 모습을 보았을 때, 감탄, 부러움, 혹은 경외심까지 느낀다.
작가가 가지고 있는 일상의 밀도가 참 높다. 일상에서 지나가는 작은 시간 하나 하나를 글로 표현하는 섬세한 순간들.
같은 24시간을 살아도 다른 이와는 전혀 다른 시간의 충만함을 누리겠지. 행복학에서 행복의 강도보다는 빈도가 중요하다고 말하는데, 일상의 밀도가 높다면 행복의 빈도 뿐 아니라 행복의 밀도 또한 높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