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空)
#20251126 #종소리 #공
댕- 댕-
모든 게
종소리
나도, 그대도
지금 이 상황도
언젠가는
흩어 없어질
종소리
종소리에 끝이 있듯
시작된 모든 것에는
끝이 있다는 걸
만들어지면 언젠가 반드시 부서지고
태어나면 언젠가 반드시 죽듯이
모든 것에는 다 때가 있어서
다 같은 종소리인데
하나는 A가 되고
하나는 B가 되고...
흔적도 없이 흩어질 거면
A든 B든 마찬가진데
집착할 건 무엇인고
능엄경(楞嚴經)에서 이근원통(耳根圓通)이라는 말이 비롯되었다는데*, 무슨 말인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이근원통이라는 말로 내가 이해한 건, 종과 채가 만나서 생기는 종소리처럼 이 세상 모든 것이 이것과 저것이 만나서 생겨나고 없어지는 인연화합의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소리는 그걸 깨닫기 위한 좋은 방법이라는 거지.
* youtube, 한국불교 대표방송 BTN, 팔만대장경, 화엄경, 금강경을 거친 요약본이 바로 반야심경 | 중도란 무엇인가? [문광스님의 탄허사상 한국학을 말하다 10회]
https://youtu.be/Oxru4LDogGU?si=1Ife2BH5G6-jRSoV&t=1375
...... 그러니까 이게 여러분 이제 처음 반야심경 공부하실 때 굉장히 힘드셨을 겁니다. 버젓이 눈이 있는데 눈도 없고 귀도 없고 코도 없고 다 없다 하니. 그렇죠, 분명히 있는데 바깥에 눈에 보이는 색(色)도 있고 그렇죠, 색성향미촉법, 맛도 있고 소리도 있고 다 있는데 왜 없다 하냐 이 말입니다. 없다 하냐.
여기서 우리 능엄경에 보면 이근원통(耳根圓通)이라 그래요. 이근(耳根), 귀로서 원통(圓通)을 깨닫기가 제일 좋다. 25원통 가운데 가장 수승한 게 이근원통이다 이렇게 됩니다. 눈으로 보는 거는 우리 색(色)이 여기 있잖아요. 여기 분명히 있는데 이게 자꾸 없다고 하니까 이게 잘 이해가 안 되는 거죠.
그런데 여러분 소리는 어떻습니까? 소리는 나의 이 귀의 대상이 되는 소리라고 하는 대상은 10분 전에 소리가 없다는 걸 우리가 분명히 빨리 알아지지 않아요. 소리는 없잖아요. 금방 없잖아요. 여기는 10분 전에도 있고 지금도 있는 것 같은데 눈의 대상은 근데 소리의 대상은 말이죠. 금방 없어져요. 그러니까 소리라고 하는 걸로 많이 깨칠 수 있다 이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