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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옹 Sep 08. 2022

비건들의 큰 축제 비건 페스타

온라인으로만 알던 분들을 실제로 만나는 자리


 일 년에 한 번 이상, 서울에서는 "비건 페스타"가 열린다. 나는 비건은 아니지만 비건과 관련된 행사라면 다 관심이 간다. 비건을 지지하는 마음에서 비건 관련 행사는 가능한 다 가보려고 하는 편이다. 비건 페스타에서는 비건과 관련된 다양한 강의가 있다. 비건 제품 행사도 하기 때문에 안 가볼 수가 없다.


 비건 페스타에 가서 좋은 점이 많다. 그중에 가장 좋은 점을 꼽자면, 비건 인플루언서들을 실제로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평소에는 숫기가 없어서 처음 보는 사람 앞에서 말을 잘 못 한다. 하지만 비건은 나의 주된 관심사라서 그런가 비건과 관련된 분들을 보면 말이 술술 잘 나온다.


 용기 있게 사진 찍어달라고 부탁해서 내 휴대폰 사진첩에는 비건 인플루언서들과 찍은 사진들이 있다. 인스타그램으로 종종 소통하던 유명한 비건 인플루언서가 내 이름을 알고 비슷하게 불러주셨을 때는 혼자 얼마나 감동했는지 모른다. (인스타그램상에 내 이름이 조금 어려워서 그런가 정확하게 불러주지는 못했다.)


 비건 레시피를 주로 올리는 유명 유튜버와도 사진을 찍었다. 평소에 영상을 보며 이쁘다고 생각했던 분이다. 실제로 보니 여성스럽고 생각보다 더 이뻐서 깜짝 놀랐다. "비건을 하면 그렇게 이뻐질 수 있는 것인가"하는 엉뚱한 생각도 해 본다.


 최근에 갔었던 비건 페스타에서는 부산에 사는 이쁜 비건 인플루언서분을 만났다. 나도, 그분도 주 활동지역이 부산인데 서울에서 만나니 기분이 이상했다. 비건 페스타에서는 잠깐 만나서 사진만 찍고 부산 비건 식당에서 한번 더 만나자고 했다.


 비건 인플루언서를 실제로 만나는 것 외에도 비건과 관련된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참 좋다. 다른 데서는 돈 주고 들어야 됐을 수도 있을법한 강의를 비건 페스타 입장권만 있으면 들을 수 있다. 입장권은 사전 이벤트에 참여한다면 무료로 받을수도 있다.


 내가 서울에 산다면 비건 페스타에 매번 가고 싶다. 집도 멀고 오가는데 경비도 만만치 않기에 일 년에 한 번 정도 가는 것으로 만족한다. 그마저도 지금은 곧 만삭이라 더 자주 못 갈 것 같기도 하다. 육아하는 데 집중하며 집 근처 비건 행사만 가다가, 아이가 조금 크면 여행 삼아 비건 페스타에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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