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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랑 Dec 09. 2020

무 장아찌, 추가 메뉴 고정!

 항상 무 몇 개는 주방에 있어야 안심이 될 만큼 음식재료로서의 무를 좋아한다. 


 무는 즉석요리가 가능한 채소 중 하나다.


 올가을에도 무를 심어 많은 무 요리를 해 먹었다. 무 생채는 물론 깍두기, 무 나물, 소고기뭇국, 매콤하게 끓여내는 채 썬 뭇국은 시원하기 그지없다. 특히나 올해는 무 장아찌를 두세 번 만들어 먹고 있는데 별미다.


 지난 초가을 완주 가마솥 두부요리전문점에서 반찬으로 나온, 유난히 아삭 이고 오도독 씹히는 느낌이 좋은 반찬이 있었다. 양념해서 무쳤는데 여느 맛하고는 달라 여쭈니 무 장아찌란다. 전혀 그렇게 느끼지 못했는데 말이다.


 아하, 당장 집에 와 혀의 느낌을 기억해 드디어 나만의 무 장아찌를 만들었다. 무에서 수분을 얼마나 적절하게 빼내는가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무말랭이와는 다른, 나만의 또 한 가지 음식 메뉴가 추가된다.


 이렇게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함에도, 무는 오직 무여서, 그 존재가 독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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