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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랑 Sep 15. 2020

따뜻한 커피를 앞에 놓는 일

  딸과 함께 들른 카페에서 오후 커피를 마셨다. 

 오늘 마시는 첫 커피여서 그런지 마시는 동안 머리가 명료해지는 느낌이다.


 가을 색을 띠기 시작한 창밖 풍경을 바라보며 지나고 있는 계절에 관하여 얘기를 나눴다. 


 지난봄과 여름 주말이면 딸의 운전 연습을 도왔다. 코로나19로 인해 멀리 여행 한번 가지 못해 답답해하는 딸과 시 외곽으로 나가곤 했다.

운전 연습차 나선 길이지만 봄과 여름을 실컷 구경했다.


 담황색으로 물들어 가는 들녘의 벼들이 어릴 적 외할머니가 만들어 주시던 인절미 떡 같다.


 이제 따뜻한 커피를 앞에 놓는 일이 잦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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