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에세이를 쓰기보다는 내가 잠들지 못하는 밤에 썼던 시를 쓰고자 한다.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양 세 마리
.
.
.
어느새 밤은 텅 비고
방은 꽉 차네
어릴 때 잠에 들지 못하는 밤이면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양 세 마리"를 읊으며
잠에 들고자 한 적이 있었다.
양들이 목장으로 들어오는 것을 하나 둘 세기 시작하면
어느새 창가 너머로 들려오던 사람들의 말소리, 구두 소리, 웃음소리들은
밤공기에 스며들어 길을 잃었고
내 방은 어느새 목장이 되어 양 떼가 주변에서 울고 있었다.
이제와 생각해보니 그건 나의 울음소리였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