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태린 May 18. 2019

웹소설 악플 어떻게 대처 하지?

아는 사람이 더한다더라. 

 

이제 막 시작한 작가님들은 덧글 한 개 한 개가 소중하다. 특히 내 작품이 덧글이 없던 소설일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주말이기도 하고, 생각했던 것보다 마감이 일찍 끝나서 조금 더 글을 써 보려고 한다. 바로 악플에 관련된 이야기다.


악플은惡+reply의 합성어로 악할 [악] + 리[플]이라는 의미이다. 나쁜 단어이긴 한데, 하여튼 웹소설에서도 악플러들은 꼭 있다.

근데 악플러들은 자기네들이 악플을 단다고 생각 안 한다. 피드백이라는 핑계를 댄다.


피드백과 악플은 다르다. 그리고 도움이 되는 피드백과 생트집은 다르다.


악플은 그냥 생트집이라고 보면 된다. 

악플이 꼭 나쁘냐? 그런 것도 아니다. 이른바 긍정적 의미와 부정적 의미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그리고 웹소설 작가라면 누구나 경험을 해야 하는 일일 기도 하다.


당연히 필자 또한 매일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 후후...


우선 악플의 양면성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 전에 작가의 멘탈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가자. 위에서 잠깐 언급했던 것처럼 이제 막 시작하신 작가님들은 덧글 한 개 한 개가 소중하다. 그런데 기대를 하고 들어간 덧글에 악플, 혹은 소위 말하는 지적질 리뷰가 달리면 심각한 고민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런 사소한 덧글 하나에 멘탈이 나가서 글을 접거나, 연재 중단을 하는 일은 무료에서 드물지만 종종 일어난다.


무료니까 연재 중단을 하지만. 유료의 경우에는 마음대로 연재 중단도 못하고, 그랬다가는 당연히 큰일이 난다. 그리고 뭘 어떻게 써도 소위 악플, 지적질 리뷰는 달린다. 아무리 잘 써도 달린다. 돈 잘 벌어도 달린다. 어차피 달린다.


대중을 상대로 하는 업계는 어쩔 수 없다. 돈을 많이 버는 기준은 누가 더 다수의 취향을 맞추냐의 싸움이다. 한마디로 100명의 독자 중 90명의 독자를 데리고 가면 필연적으로 취향이 맞지 않은 10명의 독자들은 버리고 가야 한다. 


독자 입장에서 서운 할 수도 있겠지만, 작가 입장에서도 100명의 독자 100명을 만족시키는 건 애당초 절대 불가능하다. 그리고 소위 작가가 기분이 나쁜 덧글은 바로 이 10명의 독자들에게서 생겨 난다.


잘 보는 다수는 절대 악의적인 덧글과 리뷰를 남기지 않는다.


다만 악플이라고 해서 무조건 넌 나쁜 덧글이야! 네가 잘못됐어! 하고 받아들이는 것도 잘못된 작가다. 이른바 악플은 해당 소설의 약점이라고 보면 된다.


악플러들은 잘한 걸까 내리지 않는다. 안 좋은 부분, 약점을 까 내린다. 그러니 기분이 나쁘긴 한데, 또 한발 물러 서면 맞는 말이다. 그런데 그거 아는가? 웹소설 소재에도 약점과 단점이 있다.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거다. A라는 소재를 선택하면 필연적으로 B라는 약점이 따라오기 마련이다. 그러니 B라는 약점에 ㄷ해 악플이 달리는 건 각오를 해야 한다.


그리고 어떻게 해야 되냐면? 음. 그렇군. 하고 쿨하게 넘어가면 된다. 왜냐하면 '난 내 소설의 약점이 그건 걸 아는데, 그 약점을 감안하고도 성적이 잘 나올 자신이 있었으니까 달린다.' 이기 때문이다.


 작가마다 악플에 대처하는 멘탈은 다르다. 이건 지극히 주관적인 필자가 악플에 대처하는 방법이다. 그럼 필자가 악플이라고 느끼는 리뷰는 무엇인가.


작가 인성 욕 / 누가 봐도 말도 안 되는 생 트집


작가 인성 욕은 그냥 악플이 맞고. 리뷰를 딱 읽었을 때 객관적으로 말이 되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지만 가끔 '아씨, 그래서 나보고 어쩌라는 건데?' 싶을 정도로 눈살이 찌푸려지는 리뷰가 있다. 그런 건 그냥 무시하면 된다. 까 내리기 위해 까는 리뷰기 때문이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악플은 취향이 맞지 않은 10명의 소수가 단다. 즉, 90명의 독자들은 악플의 여부와 상관없이 재미있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작가도 사람인지라 90명의 즐겁게 보는 독자들보다 10명 중 한두 명이 남긴 악플에 상처를 받고, 위축이 될 때가 많다. 당연히 나도 그랬다.


놓아야 하지만, 놓기가 어려운 게 악플인 것 같다. 그러나 웹소설 작가로 전업을 하고 싶고 꾸준히 돈을 벌고 싶다면 악플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


여기서부터는 진짜 나쁜 사람들의 말이다.


Q. 악의적으로 작가들 멘탈을 터트리는 사람이 존재하는가?

A. 모 커뮤니티에서도 한번 논란이 됐지만, 의도적으로 작품마다 트집을 잡으며 작가 멘탈 터트리는 걸 즐겨하는 사람이 있다. 오죽하면 해당 독자를 보고 같은 독자가 '저 사람 다른 작가님 소설 가서도 이상한 소리 하기로 유명한 독자'라고 하겠는가. 이상한 독자들? 분명히 있다.


Q. 별점 테러 있나요?

A. 왜 없다고 생각하는가? 있다. 당연히 있다. 서운은 하겠지만, 별점을 테러한 사람은 작품을 읽어보지 않은 채 평점을 내린 거기 때문에 사실 작품이 평가받는데 아무런 의미가 없다. 서운하긴 한데 어쩔 수 없다.


Q. 작가가 작가한테 악플 남기는 경우가 있나요?

A. 있다. 웹소설은 작가가 독자임과 동시에 작가가 될 수 있는 구조다. 그러다 보니 작가들은 다른 작가의 약점 요소와 보는 눈이 누구보다도 뛰어나다. 물론, 프로 독자들도 작가 못지않게 뛰어 날 수도 있다. 어쨌든 싫어하는 작가 소설에 가서 의도적으로 안 좋은 리뷰를 남기는 나쁜 작가들이 있다. 잘 파는 글을 쓰는 작가와 작가의 인성은 별개다. 

뭐라고 말은 못 하겠는데 필자가 최근에 당한 거기도 하다. 


작가가 처신을 잘못한 게 아니거나 문제가 되는 요소들을 적은 게 아니라면.

악플은 그냥 글을 쓰면 따라오는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거기에 휘둘리는 순간 가장 힘들어지는 건 작가 본인이다. 

정작 악플 쓴 사람들은 두 발 뻗고 잘 자더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