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행정안전부는 우리나라 주민등록 연령별 인구 통계를 발표했다. 50대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부터 40대 이하는 비중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에 반해 50대 이상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대한민국 주민등록 인구 중 50대가 859만 314명(16.6%)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www.korea.kr)
주로 60년대 출생자들이다. (정확하게는 1961년생부터 1970년생까지이다.) 2000년대에는 이들을 386세대라고 부르기도 했다. 386은 원래 1980년대 개인용 PC 열풍을 이끌었던 '386 컴퓨터'에서 차용한 표현이다. 1960년대에 태어나 1980년대 대학에 다니며 학생운동, 민주화 투쟁에 앞장섰던 30대들을 지칭하는 표현이었다. 이들이 나이 들어감에 따라 40대가 되었고 486세대가 되었다. 지금은 50대에 이르러 586세대다. 지금의 50대는 일반적으로 자기 정체성이 강하고, 현실에 안주하기보다는 변화를 추구하는 세대라고 알려져 있다. 50대들은 대한민국 사회에서 어떠한 모습들일까?
지금의 50대는 1980년 광주항쟁에서부터 1987년 6월 항쟁으로 이어지는 1980년대의 폭발적인 민주화운동의 주역이었다. 1980년대 신군부 세력이 정권을 장악하고 민주화운동을 진압하던 시기에 그들은 가슴이 뜨거운 청년들이었다. 온몸으로 민주화를 위해 싸웠던 세대들이다. 수많은 50대들의 희생과 피로 인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지켜질 수 있었다.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었다. 이로 인해 지금의 50대들이 당시 시대 주역으로 전면에 나서기 시작했다. 청와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총선을 통해 사회의 주도세력으로 떠올랐다. 50대들이 진보와 개혁이라는 기치를 걸고 사회에 나서게 되었다. 지금 우리 사회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50대들은 사회 지도층이 되기도 했다. 직장에서는 부장과 같은 중간관리자 또는 임원의 위치에 있다. 이들은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과정에서 경제적 혜택을 누리기도 했다. 베이비부머 세대에 비하면 비교적 풍족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었다.
이 세대에 대한 비판이 없는 것도 아니다. 진보와 저항을 외치던 50대가 지나치게 견고한 기득권층을 형성한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일명 '고인물'이라는 평가도 있다. 각 영역에서 지나치게 견고하게 자리 잡은 까닭에 지금의 청년들에게 거대한 벽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50대들이 가져야 할 사회적 책무가 그 어떤 세대보다 크게 부각될 수밖에 없다.
'근로자로서 마지막 10년은 어떻게 어디에서 보낼까?'
'50대에는 무엇을 해볼 수 있을까?'
'이렇게 또 50대를 살아내야겠지?'
50대를 앞두고 이런저런 생각이 많은 49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