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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하 Jan 15. 2024

절망 속에서 희망 BOOK 정혜신 당신이 옳다

기획자의아침생각, 후마니타스


모든 감정을 감각하는 시작점, 월요일 아침입니다      

    

█ Sunha’s HUMANITAS

어느 해였던가, 겨울이 시작되던 어느 날 아버지를 잃었습니다. 이후로 나에게 겨울은 혼자 제사상을 차리고 김장하던 엄마를 보며 슬프고 외로움을 감각하는 계절이었습니다. 그리고 봄이 오려나 싶더니 다시 겨울 자락에 엄마를 잃었습니다. 설움과 허망함은 매서운 겨울바람이 되어 나를 몰아세우더니 오랫동안 웅크렸습니다. 몸서리치던 겨울이 오면, 겨울잠을 자고 싶었습니다. 깨어나지 않기를 바랄 때도 있지만, 깨어나면 내 앞에 봄이 와주길 소원했습니다.      

겨울은 추운 날씨로 내 몸을 움츠리게 할 뿐만 아니라, 내 마음을 얼어붙게 하는 기술을 가졌습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이런 겨울을 나는 그저 계절을 탄다고 얼버무리며 지나쳤습니다. 이제 알 것 같습니다. 내가 왜 그토록 따스한 봄을 기다렸는지. 그저 추워서가 아니었습니다. 겨울의 절망을 거두고 살아보려고 따스한 봄을 기다렸습니다.     

따스한 봄날만 있는 나라에서는 봄이 좋구나 생각하지, 봄을 간절히 원하고 구하지를 않습니다. 추운 겨울이 되어야 따스함이 귀하다는 것을 압니다. 얼어봐야 녹일 것을 간절히 구하게 됩니다.     

희망을 생각하는 것은 절망 속입니다. 행복은 마음속에 있다고들 하지만, 내 행복은 절망 속에서 갈구했고 꽃이 피었습니다. 겨울이 오면 스스로 시간을 들여 동한거를 맞이하고 겨울잠을 자고 다가올 봄을 기다립니다. 희망의 봄을 그립니다.       

#월화수목7:30

#책과강연이정훈기획자의아침생각

#생각에생각을더하다 

#결국은사람입니다,HUMANITAS          


● 책 선택 기준

- 좋은 책, 평이 높은 책, 이슈 된 책이지만

- 어렵고 두꺼운 책의 실제 완독률은 높지 않다

- 보통은 목차와 프롤로그로 책을 선택하지만

- 끝이 좋으면 처음도 좋다는 생각으로

- 에필로그가 좋아 읽게 된 책 소개     


● BOOK 정혜신 당신이 옳다 

- 정신과 의사, 정신과 전문의지만 캐리어를 내세우지 않는

- 정신 의학으로 치료와 방법 제시가 아닌

- 공감으로 고통을 치유하는 적정 심리학 제시

내 이야기를 통해 상대를 읽는 이야기     


❝비가 바람에게 말했습니다. 너는 밀어붙여. 나는 퍼부을 테니❞

- 서로 공부하고 공감하며 얻어낸 결과물

- 매 순간 도전하며 서로를 격려 북돋우며

- 배우자와 함께 성장하며

- 부제처럼 “한 사람”인 내가 체험한 심리 치료를 경험한 이야기

- 삶의 한 복판에서 정신과 전문의를 딴 지 오래지만 

- 한 부분에 국한되지 않고 싶다는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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