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실패할 때 마다 성공과 한 발짝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7월 1일을 시작으로 서울 시청이 내다보이는 국내 5성급 호텔이자 대기업인 한화의 계열사 호텔인
한화 The Plaza 호텔에서 실습을 시작했다.
6주간 진행되는 실습으로 주 5회 일을 한다.
첫째날은 OT 활동을 진행했다.
내가 알기로는 매년 약 150명 이상의 실습생이 이 실습에 지원하는 것으로 알고 이번에 실습을 가보니
각각 27명 정도의 남녀가 합격했던데 54명에 선발된 나 자신이 뿌듯했다.
첫째날 인상깊었던 활동 중 하나는 CS교육 (Customer Service)이었는데 호텔 혹은 항공관련 전공이 아니다보니 나에게는 새롭고 신기하게 느껴졌던 경험이었다.
신입사원은 1년 365일 36.5°C를 유지해야해요!
특히 기억나는 이야기는 위와 같다.
이게 무슨말일까 고민을 해보았는데 실습을 진행하다보니 점점 이해가 가는 것을 느꼈다.
사실 위와 같은 말은 여러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텐데
중간에 갑자기 아프다거나 힘들다고 티를 내는것이 아니라 내가 내 체력과 정신을 잘 관리해서 언제나 안정적이고 일관된 모습을 보여야한다는 뜻이 될 것 같다.
실제로 중간에 실습을 포기하는 학생들도 매년 어느정도는 나온다고 한다.
그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주로 너무 힘들어서 혹은 내가 생각한 것과는 업무가 많이 달라서가 주요 이유라고 한다.
실제로 해당 분야에서 일을 하시는 분들은 '막내한테 시키는 이 정도 일도 못하면 어떻게하니?! 제일 쉬운것만 시키는데!!!'라고 하겠지만 나처럼 일에 대한 경험이 없고 전공도 다른 사람에게는 쉽지 않더라.
하지만 매일 1개의 실수만 줄어도 대략 30개의 실수를 줄일 수 있는거니까
매일 1개씩의 실수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현재 열심히 실습에 임하는 중이다.
실습에 나가기 전 상담할 때 한 교수님께서 "00이는 호텔 실습 나가기 전에 리액션을 좀 고쳐야할 것 같아. 리액션이 너무 커도 좋지 않을 때가 있어."라고 하셨는데 실제로 실습 둘 째날 한 선배님께서 내가 리액션이 너무 커서 놀라시는 듯 했다.
나는 CS관련 소수정예 과외를 받는 기분이라 너무 좋아서 자연스럽게 나온 행동인데 이게 상대방에게는 부담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선배님들, 그리고 다른 실습생 분들은 어떤식으로 대답을 하시는지. 어떻게 자연스럽지만 과하지 않게 모든 상황에 대처하는지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실제로 지금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2024년 7월 7일을 기준으로 나는 실습 1주차에 접어들게 되었는데 아직도 가끔 태도와 관련된 피드백을 받고는 한다.
정말 사소한 것까지 신경을 써야한다는 것을 계속 배우고 있다보니 '보여지는 직업을 갖기 위해서는 이런것 까지 신경을 써야하는구나...'하며 감탄하는 중이다.
나는 다행히 이런 부분이 너무 재미있다!
소소한 부분에서 나를 돌아보게 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가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 서비스 제공자가 되어가고 있다는게 재미있다.
이 것에 대해서는 뭐 특별히 할 말이 없는데 그냥 초심을 잃지 않고 항상 배우는 자세로 즐겁게, 선배님들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일에 임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이제 실습기간이 5주 정도 남았는데,
실습하는 6주간 36.5도씨의 따뜻하지만 과하지 않은 마음과 정신으로 임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