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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써니 Oct 11. 2022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그 피해는 누가 감당하죠?

우크라이나의 목소리...

서울 YWCA - '2022 여성 청년 글로벌 평화 리더십'에 참가해서 한 동안 강연을 들었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실제 우크라이나 출신 교수님이신 '올레나 쉐겔'교수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우크라이나인들을 대변해 현지 이야기와 더불어 전쟁이라는 재난에 대해서 이야기를 전해주셨었는데 잊을 수 없는 이야기였기도 하고 러시아와의 전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 같아 글을 남겨봅니다.


먼저 교수님의 이야기에 대해 들었던 바를 전달드리겠습니다.

교수님께서는 한국에서 오래 살고 계시고, 지금도 한국에 계시지만 (20년 정도 한국에서 계셨다고 하셨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부모님이 계시고, 현지에서 함께 소통하며 우크라이나의 현 상황을 전달해주시는 분들도 계시다고 하셨습니다.


* 그렇기에 여러분도 교수님의 이야기를 믿고 들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


저작권 문제로 너무 많은 캡처 본을 올리지는 않겠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이번에 러시아 전쟁이 터지면서 사람들이 많이 물어보거나 잘못 알고 있는 지식들에 대해서 많이 전달을 해주시면서 우크라이나의 역사에 대해서도 많이 알려주셨습니다. 교육자 셔서 그런지 진짜 쏙! 빠져드는 느낌이었답니다!


제가 자세히 이야기하기에는 많이 내용들이었기에, 우크라이나의 역사에 대해서 모르시는 분들도 쉽게 공감하실 만한 이야기를 몇 가지만 해보려고 합니다.


우크라이나는 주변국의 억압을 전부터 오랫동안 받아왔고, 우크라이나 자체의 문화나 역사, 언어 등을 기록으로 남기지 못하도록 강요당했다고 합니다. 그 예로, 교수님께서는 실제로 어렸을 때, 구 소련의 억압을 받으며 러시아어를 쓰도록 강요받는 생활을 하셨다고 하시는데, 우리나라가 일본의 통치를 받던 때가 생각나지 않으신가요? *놀랍게도 저는 한국이 주변국의 통치 혹은 억압을 받는 역사나 경험들을 우크라이나도 겪으며 성장하고 싸우는 국가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여성 리더십이 주제인 세미나이기에 교수님께서는 우크라이나 여성분들의 '여성 리더십' 이 돋보이는 다큐멘터리도 보여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전쟁이 터지면 여성과 아이가 가장 큰 피해를 입는다고 하죠. 그 말은 사실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여성을 모든 상황에서 피해자로서만 비춘다면 여성 리더십은 길러지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국내 여성 입대율이 얼마나 되는지 다들 아시나요?

2021년 기준 6%대이고, 2022년 목표는 8%대로 올리는 것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우크라이나 여성분들의 입대율은 얼마나 되는지 아시나요?

22%대 정도라고 합니다!!!!


나중에 Q&A 시간에 여쭤보니 어렸을 때부터 국가 안보에 대한 교육을 받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대신 2가지 면에서 여성 입대율이 높은 이유를 추측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우크라이나는 예전부터 여성은 대 자연과의 매개체로써 신성하게 여겨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성의 다양한 사회 진출이 한국보다는 일찍부터 실행되었다고도 합니다. (저 어렸을 때는 여자가 군인 하고 싶다고 하면 놀림받았었던 기억이...ㅎ)


20.30대 남성의 비율이 적다고 합니다. 태어나는 아이들의 비율은 남녀가 비슷하지만, 오랫동안 전쟁과 타국의 핍박을 받았기에 젊은 남성들이 전쟁으로 인해 많이 희생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찍이 여성분들도 '내 몸을 지키기 위해서! 내 조국을 지키기 위해서!'라는 멋진 마음 가짐을 가지게 된 것이 아닐까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꼭 입대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자리에서 조국을 위해 싸우는 -물자 조달과 같은 방식- 여성분들도 많다고 하던데, 저도 그분들의 마음가짐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외에도 러·우 전쟁을 반대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잘못된 표현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와 관련해서 우리가 '보다 올바른 표현'을 어떻게 쓸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배우게 되었습니다! ❤️


*우리 모두 공부해보아요!!!!*



전쟁이 시작되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희생됩니다. 죽거나, 죽는 것 보다도 더 끔찍한 일들을 겪게 되기도 하죠. 저희는 교수님을 통해 실제 우크라이나 희생자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러시아군이 갑자기 집에 쳐들어와서 우리의 것을 다 빼앗아갔어요. 먹을 것, 쉴 곳 다 빼앗고 자신들이 가지지 못한 것을 가졌다는 것에 분노하며 우리의 터전을 다 망쳐놓고 갔어요."


"갑자기 들어와 여성들을 마구 강간했어요. 숨어있던 저는 뒤늦게 비명이 사라지고 거리로 나오니, 강간한 여성들을 살해한 후 시신을 훼손해 거리에 걸어놨어요. 저는 평생 이 일을 잊을 수 없을 거예요."


"저희 부모님은 원래 우크라이나에 계셨어요. 지금은 전쟁을 피해 해외로 도망가시느라 해외 피난민이 되셨어요. 평생을 열심히 일하면서 살아오신 우리 부모님. 무슨 죄가 있다고 하루아침에 난민이 되어야 했을까요..?"



모든 전쟁을 반대하고 피해자와 연대합니다


분단국가에 살고 있는 우리도 어찌 보면 갑자기 난민이 되고 피해 여성이 될 수도 있습니다. '내 일이 아니야.' 하는 생각이 아니라, 열린 마음으로 '지구촌에서 일어나는 일은 모두 내 일이다.' 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연대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토요일, 일요일 : 러시아 대사관 앞 시위에 참여하시는 방법. 그리고 우크라이나 회복을 위해 모금에 자유롭게 참여하는 방법도 있겠습니다.


https://box.donus.org/box/koreaywca/support-ukraine


자유가 곁에 있을 때는 그 무게를 느끼지 못하죠. 오히려 당연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빼앗긴 자유를 다시 되찾기 위해서는 큰 무게와 큰 희생이 따른답니다.


- 올레나 쉐겔 교수 -



올레나 쉐겔 교수님께서 해주셨던 모든 말씀이 다 인상 깊었지만 그중에서도 제 마음을 울린 말이라서 가져와봤습니다.


교수님의 말씀을 전달받은 여러분. 여러분도 자유의 무게가 느껴지시나요?


❤️작가의 인스타그램&블로그 놀러 오기❤️
: https://linktr.ee/min_su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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