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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용구 Mar 17. 2023

게슈탈트 붕괴 현상의 임상적 적용 가능성에 대한 고찰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게슈탈트 붕괴 (의미 포화) 현상의 임상적 적용 가능성에 대한 고찰

                                                    인용구


네이름. 네이름. 이름. 이름아. 이 름 아.

름아, 이름아. 네이름.... 네이름아.


내가 너의 이름을 계속 되뇌이는 것은

어떤 미안함이 남아서가 아니다.

나의 읊조림은 그리움 때문이 아니다.

나는 너의 이름을 퇴색시키고 있다.


너의 기억을 한 꺼풀씩 들어내며

그에 감응하는 것들이 무뎌지기를

피로로 마비되는 후각처럼 내 감정도

무색해지기를 무취해지기를 기도하고 있다.


완전한 무표정으로 추억을 하나씩 놓을 때

미련도 기대도 없도록 더 이상의 미움도 없도록

이름, 네 이름 세 글자가 아무런 의미도 남지 않도록

낯설어져 못내 지루해지도록 입 마르게 암송하고 있다.


네이름. 네이름. 네이름. 네이름. 네이름.

이름, 이름. 네이름. 네, 이름. 이름아.


한때 전부를 아우르는 단어가 있었다.

그 단어를 잊지 못해 차라리 잃기로 한다.




1.

게슈탈트 붕괴 (의미 포화) 현상이란.


2.

너를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3.

같이 읽으면 좋은 시

4.

유치한 말장난 하나


사랑이 뭐냐고 물으면, 너의 이름으로 답하던 시절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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