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조기 인식이 중요한 이유
어제 대전에서 일어난 충격적인 사건은 우리 사회가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해 얼마나 무지하고 무관심한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한 교사가 우울증을 앓고 있던 중, 돌봄 교실에서 8세 여아를 흉기로 살해하고, 본인도 자해를 시도한 사건은 너무나 끔찍하다. 우리가 흔히 ‘정신 질환’이라고 부르는 문제는 다른 신체 질병들과 달리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더 쉽게 지나쳐 버릴 수 있고, 그 결과는 너무나도 비극적이다.
우리는 보통 신체적인 질병이 있을 때, 그 증상이 분명하게 드러나면 병원에 가고, 검사를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 그러나 정신 질환은 다르다. 우울증, 조현병, 불안 장애 등 많은 정신 질환들은 당장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쉽게 인식되지 않는다. 치료 역시 즉각적으로 시작되지 않거나, 당사자와 주변 사람들이 문제를 인식하더라도 치료를 받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정신 질환은 나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상하기 어렵다. 특히 우울증과 같은 질환은 극단적인 생각과 감정의 소용돌이를 초래할 수 있으며, 그 끝은 자해나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우리가 놓치고 있는 중요한 점은, 정신 질환을 조기에 인식하고 적절히 치료받을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정신 질환에 대해 더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
눈에 보이지 않아서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해질 수 있는 병이다. 그리고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 역시 치료를 받을 자격이 있으며,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한다.
정신 건강을 챙기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그 증상을 빨리 인식하는 것이다. 가벼운 우울감이나 불안함이 시작되었을 때, 그것이 단순한 스트레스나 피로 때문일 수 있지만, 그 이상으로 심각해질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주변 사람들도 이를 알아채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점은, 정신 질환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치료받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니며, 오히려 그만큼 자신을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회적 인식을 확립하는 것이다.
또한, 정신 건강을 다루는 전문가들의 상담과 치료가 보다 쉽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 정신 건강 문제를 다루는 병원과 상담소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정신 건강에 대한 교육과 캠페인을 통해 사람들의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의 문제로 다뤄야 할 사항이다.
우울증이나 정신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그 아픔을 남에게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그들이 자신의 문제를 털어놓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또한, 그들이 지원을 받고 회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정신 질환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위험하다. 그러나 그 아픔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깊이를 지니고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 아픔을 이해하고,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비극적인 사건들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정신 건강에 대한 사회적 책임과 배려가 필요하다.
우리가 정신 건강을 다룰 때, 단순히 치료와 상담만을 생각할 수 있지만, 일상적인 습관에서 정신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방법들도 존재한다. 매일의 작은 변화가 우리의 뇌와 마음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래에는 정신 건강을 돕기 위한 일상적인 운동과 음식이고 우리에게 어떤 긍정적 효과를 주는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운동은 단지 신체 건강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뇌에 혈액을 원활하게 공급해 주고, 신경 전도 물질인 세로토닌과 도파민 같은 뇌 호르몬을 활성화시켜 기분을 개선시킨다. 특히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우울증 증상을 완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걷기: 가장 간단하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이 바로 걷기다. 하루 30분 정도의 걷기는 뇌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스트레스를 줄이고 기분을 향상할 수 있다.
요가(스트레칭): 요가는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어주고, 깊은 호흡과 함께 정신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간단한 스트레칭과 호흡 운동만으로도 신경계를 진정시키고, 집중력을 향상할 수 있다.
명상: 정신 건강에 매우 효과적인 운동 중 하나로, 매일 몇 분이라도 명상 시간을 가지면 스트레스를 줄이고 마음의 평화를 찾는 데 유익하다. 깊은 호흡과 명상은 뇌의 신경 연결을 강화하고, 부정적인 생각을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우리의 식단 역시 뇌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올바른 영양소를 섭취하면 뇌 기능을 향상하고, 정신적인 안정감을 도울 수 있다.
오메가-3 지방산: 오메가-3는 뇌 건강에 필수적인 지방산이다. 이 지방산은 뇌의 신경 세포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우울증이나 불안감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오메가-3는 연어, 고등어, 아몬드, 호두 등에 풍부하게 들어 있다. 아내는 지난해부터 처방전을 통해 고급진 오메가3를 꾸준히 먹고 있는데 건강이 크게 좋아진 걸 체감하고 있다. 신체가 좋아지니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베리류: 블루베리, 딸기, 라즈베리와 같은 베리류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 이들은 뇌의 염증을 줄이고 기억력과 집중력을 향상하는 데 도움을 준다. 아내는 비싼 딸기를 좋아한다. 자주 먹진 못하지만 가끔 용돈을 털어 사 먹고 있다.
다크 초콜릿: 다크 초콜릿에 들어 있는 플라바놀은 뇌 혈류를 증가시키고, 뇌 기능을 향상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달지 않은 고농도의 다크 초콜릿을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내는 식탁에 초콜릿으로 싼 견과류를 두고 가족에게 먹도록 한다. 본인도 즐겨 먹고 있다.
녹색 채소: 시금치, 케일, 브로콜리 등 녹색 채소에는 뇌 세포의 회복을 도와주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많이 들어 있다. 특히 비타민K와 엽산이 풍부하여 뇌의 기능을 촉진시킬 수 있다. 아내는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한 육류도 자주 섭취하지만 특히 채소를 더욱 챙겨 먹는다.
호두와 아몬드: 호두와 아몬드는 뇌 기능을 향상하는 데 도움을 주는 영양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다. 특히 비타민 E와 셀레늄이 풍부해 뇌의 노화 방지에도 좋다. 아내는 내일이 정월대보름이라며 호두를 깨 먹자고 한다.
운동과 음식뿐만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서 정신 건강을 돕는 몇 가지 습관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다.
충분한 수면: 수면은 뇌와 몸의 회복을 돕는 가장 중요한 시간이다. 수면이 부족하면 우울감이나 불안감을 느끼기 쉽고,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쌓일 수 있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사회적 관계 유지: 사람과의 관계는 정신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 친구나 가족과 자주 대화하고, 서로의 감정을 나누는 것은 마음의 안정감을 가져다준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지만, 너무 자주 고립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긍정적인 생각: 매일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자주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거나, 하루에 한 가지 좋은 일을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나는 아내에게 자주 칭찬을 하려고 한다. 아내는 나의 칭찬을 듣고 싶어 한다.
정신 건강은 단지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우리의 일상에서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습관들이 결국 정신 건강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우리가 정신 건강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실천할 수 있을 때, 우울증이나 다른 정신 질환으로 인한 비극적인 사고들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음이 힘들 때, 작은 운동과 건강한 음식을 통해 몸과 마음을 돌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되새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