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둘레1길 서울대가는길 어느덧 훌쩍 가을이 깊어지고 있다. 조석으로 쌀쌀함이 더해져 이불의 두깨가 두꺼워지고 열었던 창은 닫고 취침을 한다.
매일 가는코스에 스치고 지나가던 오솔길을 오늘 생각없이 하늘을 바라보는 순간 어느센가 단풍이 들어 있는 나무를 보았다. 잎사귀가 얄고 가늘다. 그래서 더 빨리 단풍이 들었나보다. 나는 늘 똑같이 같은 코스를 3개월 이상 운동하고 있지만 자연은 이렇게 변하면서 나를 품고 있었구나. 관악산 골자기를 따라 졸졸졸 흐르는 물줄기도 조금씩 가늘어지고 무성하기만 했던 오솔길의 주변이 조금씩 엉성해지는걸 오늘에서야 보았다. 이미 자연은 겨울을 대비하는것 같다. 평소 보이지 않던 청솔모들이 요즘 부쩍 오솔길 주변에 자주 보인다. 아마도 겨울을 대비하여 부지런히 도토리나 밤을 모으고 있는가보다.
9개월째 이렇다할 행사가 열리지 않고 있다. 그래서 #심장병어린이돕기 기부마라톤 대회를 비대면으로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심장재단과 건강은 필연적인 관계다. 특히 달리기와 심장은 건강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당연한 것이다. 이런 관계에서 심장을 수술해야 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대회를 준비한다. 잘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