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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수민 Jul 04. 2024

마음의 소리를 듣는다는 것

관찰일지 19일차 [2024. 7. 4. 목]


그간 드문드문 모닝페이지를 썼는데, 6월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모닝페이지를 쓰게 됐다. 달라진 게 있다면 혼자가 아닌 함께 쓰게 되었다는 것. 매일 모닝페이지를 쓰고 대화방에 인증사진을 남긴다. 6월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았는데, 그 비결은 모닝페이지지만 아침에 쓰지 않아도 된다는 거다.


아침 시간에 쫓기다 보면 모닝페이지를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그럼 그날은 그냥 넘어가는 거다. 그런데 시간에 구애받지 않게 되자, 꼬박꼬박 쓸 수 있었다. 다만 다른 건 아침에는 다짐과 각오, 오늘 해야 할 것이 주를 이룬다면, 하루를 정리하는 밤의 모닝(?) 페이지는 내 행동에 대해서 돌이켜보거나 왜 그런 마음이 들었는지에 대해 살펴보게 된다.


아직도 내 마음을 모르지만, 모닝페이지를 쓰면서 아무런 제약 없이 마음의 소리를 우르르 쏟아놓는다. 누가 볼까, 누가 들을까 하는 염려 없이 하고 싶은 말을 하나 가득 담아 낸다. 모닝페이지를 쓰면서 내 안의 창조성이 깨어난다는데, 나는 아마도 내 안의 숨겨진 목소리를 듣게 되지 않을까 싶다.


모닝페이지를 아침에 쓰는 때는 극히 드물지만, 그래도 내 하루에 분명히 자리하고 있다. 이렇게 쓰다 보면 내면의 나와 만나게 될지, 내 안의 창조성이 발현될지 아직 모르지만, 꽤 두툼한 한 권의 공책을 다 채울 때까지 빠짐없이 써나가고 싶다.


#함께 #쓰는 #모닝페이지

#리한의 모닝페이지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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