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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떠오르는 그리움

봄 햇살만큼이나 따스했던 당신

by 현월안



그리움이 이런 것일까

따스한 봄 햇살아래 살짝 졸린 배부름도

허기처럼 느껴질 때

그리움이 대책 없이 몰려올 때가 있다

주체할 수 없는 천륜의 그 연

자연스레 당기는 힘에 의해서

나도 모르게 솟구쳐 오르는 그리움


엄마 그곳에서 잘 계신가요


지나야 알아지는 어리석은 순간들

너무나 사소한 일들이 마구 떠오를 때

문득 솟구치는 위대한 사랑의 흔적들

가끔은 보고픈 그리움이 불현듯

허상을 만들 때가 있다

너무 보고파서 그리움이 쌓이면

불현듯 감정을 주체하지 못할 때가 있다


꿈속에서라도 만날 수 있을까

언젠가 다시 만날 것이라고


언제나 과거일순 없다

이름 붙일 수 없는 그리움 가득한 것은

자연스럽게 내게 있는

사랑의 흔적임을

먼 곳으로부터 먼 시간으로부터

당신을 그리워하는 것은

아직도 단단히 연결된

그 끈이 이어져 있기에

가슴이 저리듯 절절하다


있는 힘껏 마구 쏟아냈던

그 위대한 사랑

당신을 기억하는 것

그것만으로

봄 햇살만큼이나 따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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