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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월안 Aug 06. 2024

알배기 '오이 물김치'

종갓집 종부 엄마 요리 따라 하기



   장마가 지나고 본격적으로 무더운 여름이다.

유난히 더운 올여름이다.

김치 재료를 사러 내가 자주 가는 전통시장에 갔다.

장마가 끝나고 채소가격이 많이 올랐다.

 더위가 길게 이어지면 채소가격이

급등을 하고 괜찮은 채소를 만나기쉽지 않다.

배추 가격은 좀 비싸지만 모양이 예쁘고 맛있어 보이는

배추를 다.

김치재료를 사러 시장에 가면 필요 이상으로

욕심을 내고 여러 가지 많이 게 된다. 

여름 배추로 포기김치를 만들려고 통배추 샀더니

단골 채소가게 주인이 알배기 배추를 덤으로

주어서 한아름 챙겨 왔다.

집에 돌아와서

속이 노랗고 예쁘게 생긴 배추와 덤으로 받아온 알배추가 탐스러워서

얼른 다듬어서 절였다.

여름 통배추를 가지고 포기김치를 만들고

알배추는 오이 듬뿍 넣고 물김치를 

만들어서 김치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


----♡


   종갓집 종부 엄마가 살아계실 때 늘 하시던

말씀이 생각난다.

김치를 만들어 놓으면

"부자 된 기분이야~"

"맘이 푸근하지~"

"반찬에는 김치가 어른이야~"

그 말씀 속에는 고단함 속 잠시 여유와

김치를 만들고 난 후의 뿌듯함...

수많은 엄마의 시간이

함축되어 있었을 것이다.

김치를 만들면서

이제야 조금은 엄마를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


-----♡


   알배기 오이 물김치가 맛있다고 다들 식구들이

한 마디씩 한다. 간이 알맞게 딱! 맞는 맛이고

들면 더 맛있을 것 같다.

알배기 배추로 물김치를 만들어 놓으면 더운 여름에

쓰임이 많다.

얼음 동동 띄워서 소면을 말아먹어도 되고,

물김치 건더기를 넣고 고추장에 참기름 듬뿍 넣어서

비빔국수를 만들어 먹어도 맛있다.

더위에 빠질 수 없는 반찬이 물김치다.

김치 장고에 시원하게 두었다가 먹을 때 얼음

두어 개 띄워서 시원하게 먹으

더위 식히는 데는 그만이다.

알배기 배추가 시장에 많이 나와 있고

알배기 배추는 요즘이 부드럽고 맛있다.  오이를 듬뿍

넣어서 물김치 만들기를 추천한다.


----♡


       (알배기 배추 물김치 만드는 법)

   준비물 : 알배기 배추 5통, 새우젓. 양파 3, 오이 5,

                빨간 피망 2, 당근 2, 빨간 풋고추 10,

                 마늘, 찹쌀풀,

                 건멸치, 건새우, 건명태.,...(육수)

   알배기 배추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물간을 해서

3시간 정도 절인다.

양파, 빨간 피망, 당근을 적당한 크기로 썰어 준다.

오이는 속을 칼로 도려내고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오이만 뜨거운 물을 붓고 채반에 건져 놓는다.

육수를 내고 찹쌀풀을 만들어 놓는다.

새우젓 반컵, 빨간 풋고추, 양파 1개, 찹쌀풀을

넣고 믹서기에 갈아준다.

넓은 그릇에 육수 낸 국물을 넣고 믹서기에 갈아놓은 양념을 넣고

썰어 놓은 야채를 다 넣고 맛을 본다.

맛은 감미료를 넣고 나머지 간은 소금으로 하면

완성이다.

물김치는 짜지 않게 적당히 간이 맞아야 하고

약간 단맛이 있어야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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