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채 듬뿍 '잡채 만들기'

종갓집 종부 엄마 요리 따라 하기

by 현월안



식구들이 잡채를 좋아해서 잡채를 자주 만들어 먹는다. 야채 색깔을 골고루

맞추지 않아도 냉장고에 있는 야채 몇 가지만 넣고도

잡채를 만들어 먹는다.

남편은 매끼 잡채를 먹어도 맛있게 먹는 사람이다.

식성이 좋아서 뭐든 만들어 주면 잘 먹는 사람이고

먹는 모습이 복스럽고 맛있게 먹는다.

그리고는

"잡채 정말 맛있게 잘 먹었어~"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잡채를 먹고는 어린아이처럼 세상 행복한 표정을 한다.

간혹 남편의 회사에서 점심으로 잡채가 나오는 날이면

"오늘 내가 좋아하는 잡채가 나왔어~"

기분 좋아서 전화하는 사람이다.

잡채를 참 좋아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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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남편이 좋아하는 잡채를 많이도 만들었다.

부부의 연을 맺고 함께 달려온 인생길..

많은 시간을 함께 했다. 생각해 보면 서로 보석처럼 빛나던 젊을 때 만나서 함께 고민하던 시간들..

참 많은 시간이 흘렀다.

때로는 서운한 마음을 가지고 오래된 질문을 마음에 품고는 나중에

"대답을 꼭 들어야지~"

하던 자잘한 티끌들..

이제는 세월이 흐르고

단 한 번도 흘러넘치지 못한 화산의 용암처럼

이제는 모두가 식어버린 흔적뿐이다.

부부가 함께 같은 길을 가고 있는 시간이 이젠 따스한 온기가 되어 어느새 서로를 애틋하게 아껴주는

시간이 된 것이다.

생각해 보면 부부의 시간도 의식이 또렷한

지금이

가장 젊은 시간이고 의미 있는 시간일 것이다.

앞으로도 남편이 좋아하는 잡채를 좀 더 자주

맛있게 만들 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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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채 만드는 법)

준비물 : 당면 500g, 양파, 빨간 피망, 당근,

돼지고기, 풋고추,

부추, 진간장 반컵, 검정설탕 반컵.

당면 500g을 넉넉한 볼에 물을 충분히 넣고 30분간

불린다.

야채와 고기를 약간의 간을 하고 볶아 놓는다.

큰 웍에 불린 당면을 넣고 당면이 잠길 만큼 물을 넣고

익히면서 국물이 졸아들면 당면에 간장 반컵, 검정설탕 반컵, 올리브유 3스푼을 넣고 국물이 없어질 때까지 볶아준다.

당면이 다 익은 것을 확인하고 볶아둔 야채와

참기름과 깨소금을 넣고 버무리면 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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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갓집 종부 엄마 잡채의 중요한 팁은 당면을 볶을 때 진간장과 검정설탕을 넣어야 위의 사진처럼 먹음직스러운 빛깔이 되고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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