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이 '입을 옷이 없다'는 말
새 옷이 금세 익숙해지는 심리
딸이 옷장문을 활짝 열어 놓고는
"입을 옷이 없다" 며 중얼거린다.
옷장 가득 넘쳐나는 것이 옷인데도 입을 옷이 없다고 투덜댄다.
딸의 입가에 웃음이 넘치는 걸 보니 좋은 일이 있나 보다.
예쁘게 입고는 다녀오겠다는 말이 경쾌하다.
뭘 입어도 젊음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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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이 흔히 하는 말 중에서
옷장을 열고 하는 말이 있다.
"입고 나갈 옷이 없어~"
누구나 경험하는 말이다.
매번 새 옷을 사고 또 사고하는데도 옷이 없다는 말을 한다. 새것을 입고 남들에게 뽐내고 싶은 마음이
커서 그런 걸까?
때로는 무리를 해서 원하는 옷을 가지고 있을 테고, 소원을 이룬 옷들이 집에 산더미처럼 쌓여있는데도
여자들은 옷이 없다고 투덜거린다.
원하는 옷을 사 입을 텐데도 만족을 못하고
"입을 옷이 없어~"
라는 말을
왜 반복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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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옷을 손에 넣었는데도 만족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아마도 금세 익숙해지는 편안함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옷을 사는 순간의 감동은 어느새 익숙함으로 이어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당연한 것처럼, 싫증이라는 간사한 감정에까지 이른다.
옷을 자주 사야 하는 반복적인 행동에서 오는 새로운 자극은 새 옷을 구입할 때 느끼는
신선함이 자극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실증을 자주 느끼는 것은 인간이 본래 가지고 있는
속성이라서
자극의 양이 아닌 자극이 바뀌는 차이에 반응하는 뇌구조를 가졌으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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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소중한 것도 싫증이 나면 자극을 느낄 수 없듯이, 방법은 아마도 자극을 지속적으로
주거나 자극을 없애거나 해야 한다.
개인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가지고 싶은 욕구를 제어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심리적으로 인간은 새것이 지금은 좋아 보이지만 나중에도 좋아 보일지 알 수 없는 불확실성과,
새것을 금세 싫증을 내는 본성을 가지고 있으니 같은 반복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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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것을 가졌을 때 기쁨이 옷의 가격에 비례하지 않듯이 두 배 비싼 재킷이 두 배 더 따뜻하지는 않는데도 우리는 꾸준히 새 옷과 또 유명 이름을 가진 옷을 사게 된다.
색상, 모양, 명품.. 다양하게 소유하고 싶은 인간의 강한 욕구가 들어 있어서 쉽게 제어가 되지 않는 것이다.
옷을 사는 이유는 다양하게 개인차가 있고 의미가 다르고 쉽게 해석할 수는 없는 것이 사실이다.
겉으로 나타나고 꾸미는 것은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려는 내면의 깊은 소유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간단하게 해석할 수만은 없다.
내면의 가치는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가 어렵고
알리는데 시간이 걸린다. 겉모습인 몸에 걸치고 있는
모습을 통해 내면의 가치를 전달하고 싶은
욕구충족의 심리가 들어있어서
사실,
한마디로 얘기하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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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장에 가득하게 들어 있는 옷은 어느새 자기 자신이 되어버리고
넘쳐나는 옷에 얽매이게 된다.
또 좋은 옷을 많이 가지면 자신의 가치가 올라가는 것처럼 착각을 할 수도 있다.
자신을 잃어버릴 정도로 늘어난 물건들은
많은 에너지와 소중한 시간을 많이 들여야 하는 허비의
시간이 될 수도 있다.
아무리 새로운 옷이더라도 옷은 내가 아니고
내 주인이 아니다.
적당히 균형 있고 지혜롭게
머리로는 알면서도 오랜 시간 인류가 반복하는 것처럼
계절이 지나면 또 새 옷에 관심이 간다.
그리고는 옷장을 활짝 열어 놓고
'입을 옷이 없네!'
인류가 사라지지 않는 한
매번 반복되는 말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