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에서 직접 배달되는 과일
클릭 한 번으로
붉은빛
햇살을 품은 과일이
다음 날 식탁 위에 오른다
옛사람들은
상상이나 했을까,
시간과 공간을 가로질러
제철의 신선함이 문 앞까지 오는 날을,
바람은 여전히 살랑 불어오고
계절은 여전히 숨바꼭질을 하지만
토마토 한 상자엔
봄과 여름, 가을과 겨울
계절이 다 있는 것처럼 붉다
과일 값이 들쑥날쑥,
손으로 고르기 힘든
제값을 받지 못하는 과일들 사이에서
한 번의 클릭은 신선함이 생명이다
과일 가격은 시장의 언어,
맛은 자연의 언어,
클릭은 선택하는 자의 언어다
어느 때부터 누군가가 수고로움이
정성을 담아 문 앞에 놓인다
그 속에
인간과 자연, 사람과 계절의
조용한 대화가 담겨 있다
계절마다 다른 얼굴을 가진
과일 한 조각 한 조각에는
깨달음이 있다
누군가의 손길을 통해
세상이 조금 더 선명해짐을,
예쁘게 포장된 과일은
그저 먹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바쁜 삶 속에서도
건강을 챙기고, 마음을 챙기고,
자연과 연결되는 의식이다
과일을 통해서
새로운 계절을 만나고
신선한 맛을 경험한다
토마토 한 알은
사람이 자연을 이해하고
시간과 계절을 존중하고
삶의 리듬을 담는 존재다
그리고 느낀다
살아 있음, 존재함, 연결됨을,
자주,
그 편리함에 호사를 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