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아름다움

아름답게 빛나는 사람

by 현월안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과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린 모든 사람들과 같은 시간을 쓰고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음에도 그 삶을 들춰보면 사람마다 삶의 색깔이 다르고 풍기는 향이 모두 다르지요 세상에 있는 사람 숫자만큼 삶의 방식과 생각하는 사고가 모두 다른 것은, 그만큼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다양한 색으로 비추기 때문이겠지요 사람의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아름다움이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다르고 무엇에 중점으로 두느냐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이런 사람이 "아름다운 사람이야"라고 한 마디로 정의할 수는 없지만 말입니다 사람에게서 풍기는 외적인 아름다움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중요한 것이어서 외적인 아름다움이 중요하다고 말을 할 수 있지만, 흔히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사람들을 살펴보면 "정말 아름답다"라고 느낄 만큼 멋스러운 사람이 그리 흔하지는 않지요 대부분이 대동소이 보통의 인물을 가지고 조금 더 윤기 나게 하려고, 멋스러워지려고, 때론 약간의 관리를 받으면서 살아가는 것이 우리네 보통 인생이지요 하지만 외적인 요소보다도 사람의 내면을 아름답게 가꾸고 외모가 아닌 내면을 채우고 지식적인 면을 고급스럽게 하고 싶은 욕망은 본능에 가까운 것이어서 다들 갈증을 느끼듯이 수많은 책들을 옆에 끼고 사는 이유지요 그래서 그중에 생각의 상자에 가득히 들어차 찰랑거리며 울려 퍼지는 들꽃의 향기처럼 아름답고 은은하게 내면이 빛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내면의 공간이라는 쉽지 않은 곳은 여간 집어넣지 않으면 쉽게 차지도 않을뿐더러 꾸준히 쌓지 않으면 망각이라는 기억과 만나서 어느새 연기처럼 사라져 버리고

같은 자리만 맴도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기에 반복해서 꾸준히 인내하지 않으면 쉬 생각의 공간을 내어주지 않습니다 또 너무 거친 인생과 맞물린다면 저변이 차분한 삶이 되지 않기에 생각의 공간을 다듬을 수 있는 기회는 또 저만큼 밀려날 수가 있기 때문이지요 사실 우리네 인생이 어린 시절 빼고 노년기 빼고 너무 바쁜 사회생활 빼면 정신을 바르게 두고 내면을 아름답게 가꿀 수 있는 기간이 그리 길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린 나를 빛나게 가꿀 수 있는 짧은 인생 기간 안에서 편안하게 안정되게 나의 내면을 이끌어 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수많은 이들이 전문분야뿐 아니라 나아가 동서양의 깊은 철학 인문학까지 접한 이를 보면 우린 특별하다고 얘기하며 그의 이야기를 더 듣고 싶어 하는 것은, 사실은 차곡차곡 하루하루 성실하게 쌓아 놓은 그 노력에 감동하는 것이지요 아마도 그런 사람이 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그 길을 꾸준히 가고 있는 사람은 정말 "행복한 사람이야"라고 책에서만 볼 수 있는 사람쯤이 아닌 나의 것으로 만들면 나의 내면이 아름다울 수 있고 꾸준히 오랜 시간 길들여 온 습관이 지속적으로 연결된다면 정직한 시간의 결과는 어떤 방법으로 든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내가 작은 존재이고 특별하지 않더라도 조금 더 먼저 눈을 뜬 세상의 이치와 밝음을 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홀로 던져진 것처럼 기나긴 지루함의 연속인 세상을 살면서 그리 외롭지 않을 수 있는 것은, 내면을 채우며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차분하게 두 발로 당당히 딛고 흔들리지 않는 내면의 단단함을 가질 수 있는 것은 또 다른 내가 가진 자산이고 기쁨이고 행복이지요


인생을 살아가면 갈수록 깊어지는 내면을 지니고 충분히 상대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어루만져주고 공감하고 편안함을 느끼는 인간관계라면 그 무엇보다 행복이겠지요? 가까이서 알고 지내는 지인이 사람의 깊이를 알 수 없을 만큼 크고 넓은 사람이 곁에 있다면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행복이겠지요 가까운 사람과 커피 한잔을 곁에 두고 나의 눈높이와 마음의 결을 같이 하고 그 어떤 주제를 가지고 세상을 논 할 수 있다면 그 또한 행복이겠지요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과 어우러져 살고 있지만 생각을 진심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상대가 내 곁에 있고 내 눈높이와 같다는 것은 행복입니다 오늘도 그녀의 생각이 담긴 보석상자에서 쏟아져 나오는, 아름다운 내면에서 길어 올려진 들꽃향기가 커피 한잔에 실려 그 공간을 가득 메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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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오랜 시간 습관처럼 오래전에 먼저 고민한 사람들의 것을 내 생각의 공간으로 끌어들여 한번 더 되뇌고, 삶을 진실로 의연하게 마주하는 것과, 삶과 생각이 충분히 진심인 것이 노력과 버무려지면 자연스럽게 내면이 반짝일 때, 사람은 빛이 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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