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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월안 Nov 18. 2023

아삭하고 시원한 '야콘' 맛을 아시나요

싱그럽게 맑은 맛, 야콘 사랑

    가을은 먹거리가 풍성한 계절이다 수많은 과일과 채소가 입맛을 자극을 한다 한창 가을을 화려하게 지나온 수많은 과일이 예쁘게 나와 있수입과일까지 더해져서 과일천국이다 요즘 과일은 예쁘게 탐스럽고 당도가 워낙 높아서 맘껏 먹을 수가 없다는 것이 늘 아쉬움이다 달아도 너무 단 과일과 먹거리 중에서 그래도 다행히 적당한 맛으로 나의 입맛을 사로잡는 것이 있다

바로 '야콘'이다

너무 달지 않고 아삭한 식감 가지고 있다는 것이 다행이고 씹히는 식감이 너무 상쾌하다 오랜 시간 애정하고 즐겨 먹는 애호 식품이 그리 달지 않아서 좋은 '야콘'이다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야콘 맛에 푹 빠져있다 아무래도 단맛을 많이 품고 있지 않아서 맘 놓고 먹을 수 있어서 좋다 매년 가을이면 겨울 내내 먹을 양을 두둑이 준비해 둔다 올해도 야콘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아서 다행이다 야콘은 후숙을 하면 더 맛이 난다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보관하고 얼지 않게 해야 한다 내년 봄까지 보관했다가 먹어도 겉은 쪼글쪼글하게 말랐어도 속은 아삭하게 유지하는 신기함을 맛볼 수 있다


    언제부턴가 나이 들어가면서 식사 때마다 골고루 알차게 식단을 준비하게 되고 적게 먹는 습관이 있다 나이에 맞지 않게 살이 너무 쪄도 생활에 불편하고, 무엇보다 건강하려면 적당하게 몸무게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건강과 사고하는 것들 모두가 적절한 절제가 필요한 것이 나이 듦이 아닐까 싶다 나이가 들면 모든 면에서 적절한 절제가 필요하듯이 음식에도 자연스럽게 슬림해지고 있다 그 절제된 우리 가족의 식단에서 그래도 풍족하고 넉넉하게 즐거움을 주는 먹거리가 야콘이다 식사를 하고 조금 아쉬울 때 후식으로 뭔가 궁금하게 당길 때, 우리 가족은 야콘과 보이차를 앞에 두고 담소를 나눈다 과하지 않고 약간은 싱거운 그 맛이 그렇게 좋다

    야콘은 언뜻 보면 고구마처럼 생겼지만 고구마와는 전혀 다른 아삭한 맛이 나고 생으로 껍질을 깎아서 먹는 뿌리 식품이다 야콘은 원산지가 남미대륙 안데스 산맥의 고지대에서 처음 재배되어, 우리나라에 들어오게 되었다고 한점점 선호도가 높아져서 우리나라 농가에서 생산량이 해마다 늘고 있다는 매체의 보도가 있었야콘의 맛은 참마와 배를 섞어 놓은 것 같은 묘하게 시원한 맛이다 아삭하게 씹히는 맛이 정말 싱그럽다 투명하고 예쁜 맑은 색이 눈을 사로잡는다 뭔가 심심하면서 당기는 맛이 매력이고 뒷맛이 개운하다

야콘의 효능을 찾아보았더니 몸에 이로운 성분이 많이 들어있다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들어있고, 각종 미네랄과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과 뼈건강에 좋은 마그네슘, 칼슘, 인이 들어 있고, 피로해소와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비타민이 다량 들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야콘을 깎아 놓았을 때 사과 깎아 놓았을 때처럼 갈변 현상이 있다 산소에 노출된 폴리페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일어나는 현상이라서 먹는 데는 아무 상관이 없다 귀한 손님에게 내놓으려면 깎아 놓은 야콘을 식초 물에 담갔다가 내놓으면 투명하고 맑은 미색이 그대로 유지된다 야콘의 활용은 생으로 대부분 깎아먹고, 여러 가지 야채와 함께 샐러드에 넣어서 요리를 하면 일품요리가 된다 샐러드의 아삭한 맛이 한층 더해서 상큼하다

야콘에 관해서 자료를 찾아보면서 섭취 시에 부작용으로 나와있는 내용은 없고, 몸에 좋은 이야기가 가득했다 땅에서 자라는 배라고 할 만큼 저칼로리 웰빙 식품이라서 더 애정이 가, 다이어트하려는 사람에게 아주 좋은 식재료다 은근하게 당기는 맛이 일품이다

    글을 쓰면서 입이 심심하게 느껴질 때 커피 한잔과 때로는 보이차와 야콘을 가까이에 두고 글을 쓴다 커피 한 모금 야콘 한 조각 모두가 작지만 결코 작지 않은 것들이다 글을 쓰는 시간에 만나는 것들이다

노트북이 있고, 곁에 차 한잔과 그리고 간단한 간식거리가 있어서  순간이 행복이다 내 곁에 있는 사람들, 글을 쓸 수 있는 도구들, 주어진 환경과 시간이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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