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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수 Dec 10. 2015

눈물에 대한 짧은 생각


 분명 그때의 나는 충분히 참을 수 있었다. 하지만 참고 싶지 않았다. 너를 향한 내 마음이 이만큼이나 된다고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 나를 보고 좋아해주었으면 했지만 그건 나에게나 겨우, 조금, 벅차게 기념할만한 일이었을 뿐. 어쩌면 120%의 과장된 표현이었을 지도.


 이제는 금방이라도 터져나올 것 같은 한 두방울정도의 눈물쯤은 거뜬히 참아낼 수 있게 되었다. 내 못난 모습마저 사랑받고 싶은, 어린 마음은 여전하지만, 어느 쪽이 맞는 건지 답은 모르겠다. 평생 알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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