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운산의 겨울.

22. 12. 17일 등산하였음.

by 글쓰기 하는 토끼


서운산 입구.



올라갑니다.



이러고 놉니다.



가족사진





하산





눈 밭에 누워서 놉니다.



춥다. 그만 놀고 집에 가자.



석남사



"엄마, 눈 와요. 산에 가고 싶어요."

아침에 일어난 1호가 일어나자마자 나를 깨우더니 산에 가자고 조른다.

베란다를 내다보니 눈발이 날리고 있었다. 부시시 일어난 나는 또 등산 가방을 꾸렸다.


남편은 오늘도 못 쉬겠네 하는 표정이다. 일어났으면 바로 가면 되는데 1호는 수족관에 맞은 핸드폰을 고치고 가야 한다며 성화다. 내일 친구와 게임 약속을 해서 핸드폰이 꼭 필요하다나 뭐라나. 지가 가자고 해 놓고선.

핸드폰 고치러 간 남편과 아들은 오지도 않고 오전 시간을 그렇게 다 날려 버렸다.


오늘은 내 소설이 실릴 박두진 문학관에서 출판 기념회가 있는 날이다. 내 계획대로라면 등산을 다 하고 시간 맞춰 그곳에 갈 참이었는데 다 틀렸다.

할 수 없이 박두진 문학관을 먼저 들리고 등산을 하기로 했다.



겨울 산행 시 준비물 : 아이젠(필수), 스패츠, 스틱, 비상약, 모자, 장갑, 물, 비상식량(초콜릿 등)


취미는 장비 빨이라고 하였던가. 겨울 산행에 아이젠은 필수이다. 나머지 장비들도 겨울 산행에선 많이 유용하다. 준비해 가면 산행 시 많은 도움이 된다.


서운산 석남사 코스이고 계곡 코스는 너무 가팔라 완만한 길로 등산하였다.



눈이 올 때 산은 어디든 바로 가면 다 이쁘다. 헌데 이번엔 눈 온 뒤 날씨가 추워 산에 있는 눈들이 다 얼면서 아직도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늦게 간 탓에 정상까지 가기는 무리가 있었다. 해도 곧 떨어질 것 같고 칼바람이 살을 에이는 듯했다.


우리는 산 중턱까지만 가기로 하고 등산을 시작했다. 자주 오는 곳이라 힘들지는 않았다. 아이들은 박두진 문학관에서 한바탕 놀고 온 탓에 양말은 이미 젖어 있어 계속 춥다고 했다. 추워도 놀 건 또 놀아야 애들이지. 나무에 쌓여 있는 눈 흔들며 눈 맞는 재미에 집에 갈 줄 모른다.

하라는 등산은 안 하고 놀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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