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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토끼의 지혜 Dec 17. 2022

앗. 부서지면 안 돼.


  '뚝뚝' 앗,
  '뚝뚝' 헉, 안돼.

창고에서 작년에 만든 트리를 꺼내는데 저 소리가 두 번 들리는 거예요.
작년에 2호와 우드락으로 트리를 만들었어요. 올해도 재사용하기 위해 꺼내다 두 번 부러지는 소리가 났습니다.

  '안돼. 올해까지는 사용해야 해'
가지고 나와 살펴보니 날개 부분이 꺾였어요. 테이프로 고정시키고 세워 봅니다.
대충 이리저리 손보면 되겠다 싶어 꾸며 보았습니다.

모두 만든 거예요. 애들이 목공교실에서 만들어 온 것도 있고 제가 만든 것도 있습니다.

내년까지 어떻게 안 되겠니?

요즘은 거리에서 캐럴도 잘 안 들리더라고요. 이맘때만 해도 시내 나가면 분위기도 들썩들썩하고 선물 준비하느라 분주했었는데요.
이런 분위기 좋아해야 하는 건가요?

연말연시 모임 잡느라 바쁘고 나갈 때 입고 갈 옷 사느라 옷 가게 들락날락하길 바빴습니다.

언젠가 다시 이런 성수기 오는 날 오겠죠?
사람들 얼굴에 살짝 미소 지으며 아이들 선물 보따리 한 아름 안고 집에 들어가는 종종 되는 발걸음 듣는 날 오겠죠?

이번 크리스마스 모두 행복하고 즐거웠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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