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면서 크고 작은 일에 시달리며 살아요. 간혹 싸워야 할 일도 생기고요. 싸울 때는 이성보다 내 감정에 치우칩니다. 그러다 대형사고 칠 수 있으니 아주 조심해야 합니다. 싸움을 하고 있는 중이라면 더욱더 신중해야 합니다. 알지만 잘되지 않으니 문제인 것이죠. 이해관계를 둘러싸고 다툼이 발생하면 제일 먼저 우리는 무엇을 생각할까요?
사건의 원인이 해결되면 모든 것은 종결됩니다. 저도 마찬가지고요. 화장실의 소음만 없어지면 모든 게 해결되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소음을 없애기 위해선 돈이 든다는 것이고 거기서 서로의 이해관계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원인이 해결 안 되니 법정 소송까지 불사하게 되는 겁니다.
그럼, 또 여기서 짚어 볼 게 있습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말은 모두 아실 거예요. 소송을 하게 되면 보통 법에 대해 잘 모르니 변호사를 찾아가게 될 것이고 그럼 소송비용이 들 것이고 소송에서 이길 확률도 보장 못 하게 되죠. 그것뿐이겠어요? 신경 써야 될 일은 점점 늘어나고 시간도 많이 듭니다. 내 시간을 쪼개서 쫓아다녀야 하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고요. 차라리 지금 내 돈 들여 고치는 게 돈이며 시간이며 절약되는 것은 해보지 않아도 자명한 일입니다.
그런데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송을 하기를 원해요. 왜일까요? 억울하고 분해서 이죠. 그렇게 해서라도 내 마음속 분함을 풀고 싶은 겁니다. 상대방에게 대미지를 입히고 싶은 거죠. '너 다음부터 그렇게 살지 마' 정도이겠네요. 아니면, '네가 잘못한 게 분명해' 하는 더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마음일 겁니다. 돈과 시간을 들여가며 기어코 하고 맙니다. 돈과 시간보다 내 억울한 마음이 더 크니 살면서 그것을 풀지 않으면 화병이 날 것 같으니 해야 하는 겁니다. 사과나 용서로도 되지 않습니다. 거의 원수지간으로 변할 수도 있겠습니다.
처음엔 불만으로 다가가다 갈등이 되고 문제가 원활하게 해결 안 되니 분쟁으로 가는 절차를 밟게 됩니다. 여기서 가장 바람직한 건 갈등 단계에서 원인이 제거되어 원만히 해결하는 것이 좋아 보이네요. 그럼, 분쟁 단계에서 감정이 해결되려면 당사자 간 합의가 있어야 하겠습니다. 법적으로는 어떻게든 원인이 해결될지 모르겠으나 감정적으로는 쳐다만 봐도 욕지거리가 나오는 관계가 될 것입니다. 저는 아직 소송전이니 관계를 개선할 여지는 충분히 있다는 것에 위안을 삼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