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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abyell Nov 09. 2022

재택근무러의 점심메뉴 | 마파가지덮밥

2022.10.25

냉장고에 두부와 당면이 남아있어 주말에 마파두부당면을 했다. 간이 짜게 된 탓에 양념은 조금 남았고, 두 자매는 다음날 얼굴이 퉁퉁 부었더랬다. 남은 마파양념은 전날 붓기의 주범이었지만 오늘은 고마운 점심 재료가 되어줄 것이다.


본격적인 중식 메뉴는 집에서 만들기 어렵다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그 재료가 조금 낯설 뿐, 빠르고 쉽게 만들 수 있는 메뉴도 많다. 그렇게 우리 집 대표 중식 메뉴가 된 것이 마파두부이다. 두반장만 있다면 어떤 재료를 넣어도 마파요리의 맛을 낼 수 있다. 오늘은 남은 마파소스로 가지덮밥을 만들어보자. 


오늘 점심에서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리는 부분은 가지를 튀기는 것이지만, 그마저도 복잡할 것 없다. 기름을 자작하게 붓고, 전을 부치듯 가지를 뒤집어가며 모든 면을 노릇하게 지져내면 된다. 튀김 반죽도 필요 없다. 재료들과 비닐봉지 하나만 있다면 누구나 바삭한 가지 튀김을 만들 수 있다.



§ 마파가지덮밥 만들기 §


재료: 가지, 밀가루, 전분, 소금, 식용유, 마파소스, 밥

1. 비닐봉지에 밀가루. 전분, 소금을 넣고 섞는다.

2. 마구썰기 한 가지를 비닐봉지에 넣고 흔들어 튀김옷을 입힌다.

3. 팬에 식용유를 자작하게 넣고 달군 뒤 2의 가지를 노릇하게 튀겨낸다.

4. 다른 팬에 마파소스와 가지튀김을 넣고 가볍게 섞는다.

5. 밥 위에 완성된 마파가지를 올린다.



재료도 과정도 대충이지만, 혹여나 궁금해할 분들을 위한 마파소스 만드는 법도 함께 적어본다.



§ 마파소스 만들기 §


재료: 파, 고춧가루, 두반장, 다진 삼겹살, 식용유, 마늘, 양파, 물

1. 팬에 파, 고춧가루와 식용유를 자작하게 넣고 약불에서 충분히 익힌다.

2. 고추 파 기름에 다진 삼겹살과 양파를 넣고 볶는다.

3. 두반장과 마늘로 간을 하고, 기호에 따라 설탕을 첨가한다.

4. 물을 약간 넣어 자작하게 끓인다.



마파소스가 준비되어 있다면 덮밥은 20분이면 뚝딱 만들어 낼 수 있다. 맛은 웬만한 중식당이 부럽지 않을 정도이다. 가지의 달큰한 채즙이 매콤 짭짤 고소한 마파 소스와 어우러지면서 말 그대로 완벽한 하모니를 이룬다. 가지를 싫어하더라도, 중식을 잘 모르더라도 한 번쯤 도전해볼 가치가 있다. 순식간에 마파가지덮밥을 뚝딱 완성하고 나면 스스로의 요리실력에 자아도취할 수 있는 시간은 무려 40분이다.

자아도취를 부르는 마파가지덮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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