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rabyell Nov 24. 2022

재택근무러의 점심메뉴 | 돼지고기 콩나물밥

2022.11.01

가끔 유난히 먹고 싶어 지는 음식이 있다. 그 음식이 아니면 영영 채워지지 않을 것만 같은 갈증이 느껴진다. 만약 만나기 힘든 음식이 고파진다면, 비슷한 종류의 음식을 먹더라도 어딘가 부족한 느낌이 들기 마련이다.


요 며칠은 콩나물밥이 그렇게 먹고 싶었다. 촉촉하게 콩나물의 수분을 머금은 밥 위로 돼지고기를 볶아 올리고, 간장 양념을 듬뿍 쳐서 비빈다. 참기름 향이 가득해서 국물 없이도 술술 넘어가는 한 끼. 그런 부담 없는 메뉴가 계속 먹고 싶었다.


그럴 때는 별 수 없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해 먹을 수밖에. 이 이상의 인내는 메뉴에 대한 갈증을 증폭시킬 뿐이다. 그렇게 25분이라는 거한 시간을 투자한다.



§ 돼지고기 콩나물밥 만들기 §


재료: 콩나물, 대패삼겹살, 밥, 간장, 고춧가루, 맛술, 참기름, 조미료

1.  콩나물과 대패삼겹살은 찜기에 올려 고기가 익을 때까지 찐다.

2. 간장을 베이스로 고춧가루와 참기름을 곁들인 양념장을 만든다.

3. 밥 위로 잘 익은 콩나물, 대패삼겹살을 올리고 양념장으로 간을 맞춰 비벼 먹는다.



원래는 밥을 짓는 과정에 콩나물을 넣어야 하지만, 냉동된 밥이 이미 너무 많아서 찜기를 택했다. 콩나물과 삼겹살을 찌는데만 오롯이 25분을 투자했다. 1시간 중 25분은 절대 적지 않은 시간이지만, 분에 한동안은 다른 적당한 음식으로도 살아날 수 있을 것 같다.

드디어 먹었다. 돼지고기 콩나물밥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