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다시 쓸 수 있는, 너와 나의 선택)
Intro.
우리는 살면서 누군가에게 다시 시작하자고 말하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끝이 아니라고, 다시 쓸 수 있다고.
함께 가보자고, 희망을 건네는 일.
그 노래의 첫머리에, 나는 Y를 떠올렸습니다.
Rewrite the stars를 들으면, Y가 가장 먼저 떠오르곤 합니다.
나에게, 영감을 주는 나의 뮤즈.
그리고, 그 아이는 항상 나에게 무언가를 가르쳐 주곤 합니다.
그래서, 나는 이번 트랙부터는 그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를 선곡하려고요.
어느날 웹서핑을 하다가 이 노래를 들었습니다.
젠데이아의 목소리가 유난히 간절하게 느껴져, 가슴이 찌르르 울렸습니다.
잭 애프론은 하이스쿨뮤지컬에서 많이 들었던 목소리라 익숙했지만,
젠데이아의 목소리가 더 선명하게 다가와 내 마음을 두드렸습니다.
마치, 누군가에게 ‘끝이 난 이야기를 다시 쓰자’고 부탁하는 느낌이라, 가사를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그 가사를 찾아봤을 때, 나의 마음은 크게 요동쳤습니다.
이미 끝났다고 믿었던 이야기를 다시 써볼 수 있다는 생각이, 내게 오래도록 남았습니다.
우리는 가끔, 나의 운명을 다시 쓰고 싶다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 맞부딪히거나, 힘든 날이 오면 그런 생각을 하잖아요.
그 생각을 대신 써 내려간 것처럼 들리던 그 노래.
그리고-
이 노래는 그 당시 우울증에 푹 가라앉아 있어서 헤어나지 못했던,
나의 상황과 맞물렸습니다.
아이와 우울증 사이에서 방황하던 나에게, 눈물로 만든 소금꽃이 되어 준 노래.
그 노래는, 내 안에 있던 눈물을 흐르게 만들었습니다.
가슴 속에 숨겨두었던 소리를 내어 실컷 울고 나니, 노래가 다르게 들렸습니다.
나는 한번 꽂힌 노래는 보통 3시간동안 반복해 듣곤 합니다.
그래서 반복해서 들으며 눈물을 흘렸다가, 눈물을 닦고 나서 가사를 다시 읽었습니다.
우리의 선택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 운명처럼 느껴지는 그 말.
마치, 너와 나의 인생도 선택에 따라서 다시 쓸 수 있다고- 그렇게 속삭이는 것 같았기에
더 마음이 쓰였는지도 모릅니다.
Y는 언젠가, 자신의 이야기가 이미 정해져 있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나는 그 말이 오래 남아, 걱정 어린 시선으로 Y를 보곤 했습니다.
아직 어린 Y는 새하얀 도화지인데.
아직 뭐든 그릴 수 있고, 뭐든 다시 쓸 수 있는 아이인데.
그래서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아니, 네 이야기는 아직 끝난 이야기가 아니야.
네가 원한다면, 다시 써 볼 수도 있어.
그러니까, 벌써부터 그런 생각을 하지 마.
우리는, 별이 되기를 기다리는 돌멩이니까.
그러니, 너무 일찍 너의 이야기를 완결짓지 마.
너는 뭐든 다시 쓸 수 있는 사람이니까.
Outro.
우리는 매일 선택하고, 또 선택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니, 만약 오늘 마음이 무너지고 부서졌다면.
내일은 다시 써보자는 마음으로 살아봐요.
우리의 이야기는, 아직 끝이 정해지지 않았으니까.
이야기는, 아직 다시 쓸 수 있는 선택으로 가득 차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