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ck 4 : Wild Eyes

(feat.나의 원래 모습대로)

by Rachel

Intro.

나의 원래 모습대로 산다는 건 어떤 걸까요.
나는 정말, 나의 원래 모습대로 살고 있을까요.

오늘 이 노래를 들으며
삶에서 가장 자주 떠오르는 의문을 다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느꼈어요.
나는 ‘나의 원래 모습’이 아니라,
어쩌면 ‘만들어진 모습’으로 살고 있는 건 아닐까 하고요.

여러분은 어떤가요.
나의 원래 모습처럼 살고 있나요,
아니면 만들어진 모습으로 살고 있나요.




오늘은 눈빛이 강렬한 한 선배를 떠올리며 이 노래를 들었어요.

대학 시절, 제가 좋아했던 사람.
지금도 인간적으로 존경하는 남자 선배의 이야기예요.

그 선배의 별명은 ‘마대’였는데, 참 묘하게 잘 어울렸어요.
사람도 진국이고, 말하는 태도도 멋있었거든요.


어느 겨울, 제가 고백을 했을 때
그 선배는 아주 친절하게, 그러나 단호하게 말했어요.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겠어?”


그 말이 아직도 잊히지 않습니다.
그때의 내가 어떤 상태였는지를 꿰뚫어본 말이었거든요.

서운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나라는 사람을 봐준 말’이었기에 오래 남았어요.


그 말 덕분에 저는
다시 나 자신을 바라보는 법을 배웠다고 생각해요.
그 한마디가 없었다면
‘나’로 돌아올 여유조차 없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 나의 Y들에게 전하고 싶어요.

그날 이후, 나는 내 안을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게 되었고,
마대 선배처럼 지금의 내 모습 그대로 살아가자고 다짐했어요.


나에게는 아주 큰 결심이었기에—
그 선배의 눈빛이 떠오르는 노래를 오늘 꺼내봅니다.

신화 – 〈Wild Eyes〉


신화의 〈Wild Eyes〉는 ‘의자춤’으로 유명하죠.

무대 직전, 멤버 한 명이 다리를 다쳐
격한 안무를 소화할 수 없게 되었을 때,
멤버 전원이 그를 위해 의자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한쪽 다리를 다쳐도 포기하지 않은 무대.
부끄러워하지 않고, 도리어 약함을 드러내며
새로운 퍼포먼스를 만들어낸 사람들.


그 장면을 볼 때면 생각해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믿는다는 건 어떤 걸까.’

약한 모습도, 다친 모습도 감추지 않고
“나는 달라졌어. 강해졌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

그건 세상에서 가장 단단한 눈빛이에요.

그리고 내게 그 눈빛은, 마대 선배였어요.

그래서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그 선배의 눈빛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지금의 나는,
나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상처를 입었든, 실패를 했든—
무언가를 열심히 하고 있는 사람은
그 자체로 이미 충분히 멋진 존재이니까요.


지금의 나를 바라보며 생각합니다.


나는, 마대 선배처럼 살고 싶어요.
거절도 예의 있게,
결심한 일에는 우직하게 나아갈 수 있는 사람.


아직은 멀었지만,
나는 오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당신은 어떤가요?




Outro.

강해진다는 것, 나대로 산다는 것.
그 두 가지는 늘 내 삶에 남는 의문이었어요.



강해진다는 건 언제나 기준이 다르죠.
어떤 날은 울어도 강하고,

어떤 날은 울지 않아도 강하니까요.


‘나대로 산다’는 것도 마찬가지예요.
어떤 날은 나대로 해도 나답지 않다고 하고,
어떤 날은 나대로 하지 않아도 나답다고 말하죠.


결국 그 기준은, 나 자신에게 있는 게 아닐까요.


‘나의 기준’대로 강해지고 싶은 사람,
‘나대로’ 살고 싶은 사람.
그건 결국 내가 정하는 거예요.


그러니 여러분, 자신을 가지세요.
그리고 나 자신에게도 말해주고 싶어요.


내가 ‘나만의 기준’을 가지고 있다면—
눈빛부터, 이미 나대로 살고 있다고.


누가 뭐래도, 나 자신을 믿어주세요.
나 자신을, 사랑해주세요.



그렇게 된다면—
당신도 분명, 강해지고
당신 자신대로의 삶을 살고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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