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혜신 Oct 12. 2024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이 현실이 된다

인생지도에서 시작된 다이어리 쓰기

 유튜브 대학을 신청하고  강의 듣는 것과 더불어 시작한 일중에 하나는 다이어리 쓰기이다.

이전에도 다이어리 작성은 배우기도 하고 꼼꼼히 하기도 했었는데 지속적으로 하지 않았다. 그 이유 중에 하나는 이미 머릿속에 있는 것을 다이어리에 기록한다는 것에 회의감이 들어서였다. 머리로 계획 설정을 했기에 다이어리 작성은 기록과 스케쥴링에 관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할 일에 대한 To do list나 일상에 대한 스케줄은 다이어리가 나의 비서로 업무 보조의 도구로써 사용되는 느낌이었다. 그 비서를 활용하는 것 자체가 일이 돼버리면 혼자 스스로 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아 다이어리 작성이 흐지부지 해 버렸다.


 이번 유튜브 대학의 첫 강의는 자아성찰에 대한 것이었다. 주체적인 삶을 위해 성찰하고 사유하라는 신선한 화두에 마음이 끌렸다. 내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실력과 능력을 갖는 주체가 되어 사는 이타적 삶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것의 첫 질문인 '나는 누구인가'라는 존재적 질문에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 즉시 답을 하기 힘들면 나는 어떻게 살아오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다시 해 볼 수 있다. 그 질문은 나의 습관, 나의 순수 욕구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내가 반복적으로 하는 일,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행복할 때를 떠 올리면서 나의 인생지도 그리기를 시작하라고 한다. 그 인생의 지도에는 내가 원하는 것들로 채워질 수 있는데 그 또한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것인지 그렇게 보이길 원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인생지도 그리기를 해보라고 권한다. 역할과 일로 많은 시간을 인정과 의무로 살아온 우리 자신조차도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착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인생지도로 내 삶의 목표가 보인다. 내가 원하는 것을 향해 한 달, 한 주, 그리고 하루의 일과가 적어도 한 가지씩은 그 목표를 위해 하는 일들로  덧붙여지기 때문이다.


 하루 일과를 아침에 구상할 때 가장 중요한 일을 생각하고 그 일을 위해 오전, 낮, 그리고 저녁에 할 일들을 한두 가지씩 적어보는 것 또한 인상적이었다. 그 일들을 하기 위한 CSF(Critical Sucess Factor 중요한 성공 요인)을 적어 보는 것은 미래에 일어날 일들을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이 무엇인지 점검하고 잘 실행 행하게 한다. 그렇게 하루를 다이어리로 구상하고 계획한 것을 삶에서 실행하고 저녁에 한 것들에  대한 것을 다시 점검하고 성찰하는 과정을 Plan Do see라고 한다. 자신의 꿈을 위해 그려보고 해 보고 점검하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과정을 다시 적어보면서 스스로에게 작은 칭찬과 인정의 말을 기록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이렇게 기록된 다이어리가 한 달 과정으로 반복이 된다.

한 달용 다이어리가 다음 달 두 번째 다이어리가 되었을 때 나는 좀 더 깊숙이 나의 모습과 접합하게 된다. 막연한 생각이나 꿈들이 내 안에서 살아 꿈틀거리며 내 앞의 길을 만들어 낸다.

그렇게 다이어리 쓰기가 단순한 비서를 넘어 나의 꿈 실현 동반자로서 나와 함께 나아가는 도구가 된다.

내 상상의 모습이 조금씩 현실 속에 나타나기 시작한다.

유튜브 대학의 입학이 강의 소모임으로 이어지고 글쓰기 모임으로 매일 글쓰기에 도전하게 된다.

기초 근력 쌓기의 강의를 듣고 내가 나아갈 방향을 위한 기초를 다지는 그 과정이 앞으로의 나의 앞날을 기대하게 한다. 

이제 한 달이 조금 지난 시점 작은 시도로 쌓아진 벽돌들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낸다. 나의 영토라고 표시되어 있는 곳에 하나씩 올려지는 벽돌의 모양으로 스스로 뿌듯함을 느낀다. 시간을 가치 있게 활용하는 나 자신에게 미래로 향하는 열차의 티켓을 쥐어준 것 같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