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장님, 오늘 서브웨이 가실래요?"
내게 서브웨이는 어려운 곳이다. 메뉴부터 소스까지 직원의 질문은 끊이지 않는다.
서브웨이를 이용하게 된 이유는 호기심이었다.
전 역에 근무할 당시, 젊은 직원(20~30대)과 사회복무요원이 주로 식사장소로 이용하는 곳이었다.
"(점심 또는 저녁) 어디서 먹고 왔어요?" 난 예의 반 궁금증 반으로 묻는다.
"서브웨이요."
난 그곳을 오래전부터 이용했던 롯데리아, 맥도널드라고 생각했다. 그냥 햄버거 가게.
역사 순회를 하면서 저녁을 먹으러 가고 있었다. 서브웨이 간판이 밝게 보였다.
'한 번 들어가 볼까.'
햄버거 가게와 비슷했다. 상단에 걸려있는 먹음직스러운 걸 하나 골랐다. 거시서 끝이 아니었다.
질문 세례가 쏟아졌다. 등에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다. 서둘러 계산을 하고 나가고 싶었다.
정성스럽게 포장을 마친 빵을 들고나가려는 찰나에 직원이 나를 부른다.
"손님, 쿠키 고르셔야죠."
그곳을 떠나 이곳 C역에 온 후로 한 번도 서브웨이를 가지 않았다.
난 빵보다 밥을 선호하는 X세대다.
막내 직원은 발령 나기 전 점심을 대접? 하겠다고 약속했다. 무엇을 좋아하는지 물었다.
딱히 떠오르는 게 없다. "주임님은 어디를 주로 가세요?"
그렇게 마지막 점심을 서브웨이에서 했다. 우리는 한 조에 2~3명이라 근무특성상 대부분 혼자서 식사를 한다.
즉 혼밥을 한다. 시대를 앞서가는 지하철 직원들이다.
난 자리에 앉아 막내 직원이 능수능란하게 주문하는 모습을 지켜본다. 새로 나온 메뉴들도 눈에 띄었다.
갖고 온 빵을 들고 한 입 먹었다. 오! 맛있다. 무엇보다 빵 안에 들어있는 야채들의 조합과 아삭아삭한 식감이 좋았다.
7월 14일 자 발령을 앞두고 막내직원과 이곳저곳 예상발령지를 검색했다. 도통 모르겠다.
"차장님 가신다음 좋은 선임이 와야 할 텐데 걱정이네요."
"누가와도 저보다 좋을 거예요. 새로 오신 직원 적응 빠르게 하도록 많이 도와주세요."
그리고 새로운 발령지 가서 맛 집 알아 놀게요. 놀러 오세요.
어느 누가 가고 오고 하더라도 지하철은 잘 굴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