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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와붕가 Dec 28. 2023

23년을 돌아봅니다.

회사.


올해도 파업을 했다. 덕분에 성과급 앞자리가 바뀌었다. '단체행동권'을 이렇게 남발해도 되는가라는 의문이 생겼다. 직원들과 원만하게 지냈다. 회사에 대한 기대감과 희망이 적어지고 있다. 다행이다. 기대감이 적어지고 있다는 건 또 다른 행복을 가져다준다. 차분하게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자.


가정.


어머니가 자궁 수술을 받으셨다. 기도와 염려를 했다. 같이 있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다. 양가 부모님이 모두 살아계신다. 다행이다. 아직 기회가 있다. 영어 강사를 하는 동생은 얼굴 본 지가 너무 오래됐다. 혼자서 개척해 나가는 녀석이다. 가끔 내게 돈을 빌려가지만, 이렇게라도 형 노릇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올 초 아들이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원하는 주변 일반고에 들어갔다. 준비를 잘했고 우수한 성적으로 반배정을 받았다. 첫 번째 중간고사를 시작으로 해서 이번 기말고사까지 꾸준히 결과를 내지 못했다. 기대감은 실망으로 바뀌었다. 이번 방학에 혼자서 공부를 해보겠다고 한다. 아내와 고민 끝에 맡겨 보기로 했다. 본인의 절실함과 노력이 따라야 한다. 부모의 훈육은 먹히지 않는다. 그냥 옆에서 조용히 응원해 주기로 다짐했다.


투자.


올해 일반계좌로 모아 오던 종목을 모두 매도하고 절세계좌로 통합했다. 부모님 돈으로 투자 중이던 주식도 모두 매도했다. 다시는 타인의 돈으로 투자를 하는 일은 없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작년 자신감에 차서 감행했던 투자는 하락기를 맞으면서 고통을 주었다. 다행히 올해 상승해 주어서 벗어날 수 있었다. 부모님은 아쉬워 하지만 시간이 정해진 돈은 투자하는 게 아니다. 


연금저축펀드, IRP, ISA계좌 평가 금액이 1억을 넘어섰다. 내년에도 심플한 투자를 이어나갈 것이다. 

아내를 '코스트코'주주로 만들었다. 소수점 투자를 시작했다. 워낙 코스트코 다니는 걸 좋아해서 주주로 만들었다. 나도 '리어티 인컴'이 폭락한 기회를 틈타서 투자를 시작했다. 유일한 개별종목이다.


나, MY SELF


피부병을 앓았다. 지금은 무좀 발톱을 치료 중이다. 다래끼도 여러 번 생겼다. 임플란트를 심어야 한다. 아픈 곳이 많았던 한 해였다. 앞으로를 생각해서 건강하게 만들려는 하나님의 뜻으로 생각한다. 


올해 브런치 작가에 선정됐다. 그것도 한 번에 됐다. 오랜만에 짜릿한 성취감을 느꼈다. 새해에도 꾸준히 써 나갈 것이다. 솔직힌 감정들을 이곳에 펼치고 싶다. 새해 좋은 책을 읽고 좋은 인연들을 알아가고 싶다. 가정에서 따뜻한 존재가 되고 싶다. 


습관.


새해 안 좋은 습관을 버리기로 다짐한다.


1. 밥 먹으면서 유튜브 시청.(밥이 어디로 넘어가는지 모르겠다.)

2. 주식 시세 보기.(아무 쓸모없음을 안다. 매수하는 날만 보기로 한다.)

3. 독서 중에 스마트 폰 열기(독서에 방해를 준다. 독서 중에는 OFF모드로 한다.)

4. 아이에게 참견하기(간섭하기보다 칭찬해 주고 희망을 말해주자.)


BYE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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