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다른 판단 기준

by Raina

사람은 살아가면서 저마다의 판단 기준을 만들어 간다.


조용한 사람인지, 말이 많은 사람인지


집안 환경이 좋은지, 그렇지 않은지


외모, 태도, 말투


자기 자랑을 많이 하는 사람인지, 겸손한 사람인지



이런 겉모습과 행동을 통해 우리는 자연스럽게


‘이 사람을 더 가까이 두고 싶은지’,


혹은 ‘거리를 두고 싶은지’를 판단한다.



대중에게 큰 호감을 얻는 연예인들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듯,


많은 사람들에게 호감을 받는 사람에게는 공통된 특성이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같은 모습을 전혀 다르게 해석하고 평가하는 사람들도 분명 존재한다.



어떤 사람은


어릴 때부터 집안 환경이 좋았는지,


주변 인간관계가 어떤지로 그 사람을 평가한다.



반대로 어떤 사람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스스로를 지켜내며 살아온 사람을 더 높이 평가하고,


배경보다 ‘그 사람 자체’를 보려고 한다.



어떤 사람은


주변에 범죄자나 위험 요소가 있는 사람을 절대 두지 않지만,


어떤 사람은 그들과 친구로 지내거나


혹은 그 경계 가까이에 스스로를 놓기도 한다.



이처럼 삶은 정말 다양하고,


사람마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은 다르다.



이런 판단 기준을


부정적으로 말하면 ‘편견’ 일 수 있지만,


긍정적으로 말하면 ‘경험에서 나온 지혜’ 일 수도 있다.



보통


“이런 유형의 사람은 결국 사기꾼이었다”,


“말만 번지르르하고 행동은 없었다”


같은 경험이 반복되면,


비슷한 사람을 더 빠르게 알아보게 된다.



이유를 정확히 설명하지 못하더라도


‘뭔가 쎄하다’고 느껴지는 감각은


직감이나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고,


놀랍게도 꽤 자주 맞는다.


"지나치게" 친절했던 사람들은 처음엔 드러내지 않지만, 대부분 바라는 게 있었다.



돌이켜보면


처음부터 안 맞는다고 느꼈던 사람들은


대체로 정말 안 맞았다.



특히 사회에서 만난 관계는


서로에게 일정 기간 필요가 있을 때만 유지되는 경우도 많다.


필요가 사라지면 관계 역시 자연스럽게 멀어진다.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을수록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은 계속 수정되지만,


사라지기보다는 오히려 더 많이 쌓인다.



그 결과


사람을 쉽게 만나지 못하고,


쉽게 믿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이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잘 살아가고 있는 삶에


사람 하나 잘못 들이면


그 대가가 너무 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안정된 삶을 살고 있다면


새로운 사람을 삶에 들이는 일은


사실상 ‘위험 부담’에 가깝다.



그 사람이 내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 줄 확률보다,


반대로 흔들 가능성이 더 높다고 느끼는 순간들이 많다.



이런 태도로 인해


가끔은 정말 좋은 사람을 놓칠 수도 있겠지만,


그 역시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사람’이라는 기준 자체가


시간, 상황, 관계에 따라 계속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진짜 좋은 사람이라면


모든 걸 단번에 이해받지 못하더라도


기다릴 줄 안다고 믿는다.


억지로 다가오지 않고,


자연스럽게 경계를 풀 수 있게 해 준다.



요즘 같은 시대에


조심 없이 사람을 만나서 받는 상처와 피해는


결국 온전히 개인의 책임으로 돌아온다.



그래서


누구에게나 마음을 활짝 열고


무조건 퍼주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사람’이란


내가 부담스러워 한 발 뒤로 물러났을 때


한 발 앞으로 다가오는 사람이 아니라,


그 자리에 묵묵히 머물러 주는 사람이다.



말만 번지르르한 사람을 좋아하지 않다 보니,


가끔 정말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을 만나면


그 자체로 큰 감동이 된다.



나 역시


말이나 글로 먼저 표현해 버릴 때가 많지만,


이런 생각을 하며


앞으로는 말보다 실천이 먼저인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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