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계발러 전성시대

일상 에세이

by 무지개물고기

자기 계발, 미라클 모닝 등

더 나은 자신을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멋진 사람들이 많다.

그 멋진 사람들을 발견할 플랫폼과 접근성이

늘어났을 뿐인지도 모른다.

손가락으로 넘겨보는 부지런한 사람들의 일상은

어느 정도의 연출을 감안해도

그저 그런 나의 게으른 하루를

초라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들도 매일 그런 하루를 보내는 건 아니겠지 하고

애써 합리화도 해본다.


요즘은 어찌나 프로 자기 계발러들이 많은지

자기 계발을 안 하고 그냥 사는 사람들은 해야 할 숙제를

미루고 있는 느낌이다.

그래서인지 서점에 가서도 자기 계발 분야는

가까이 가지 않게 된다.

더 아름답고, 건강하고, 부유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기 위한 참고서나 다름없지만

왠지 책을 읽고도 변함없을 내 일상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기 싫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계발러들은 멋지다.

내가 그렇게 못한다고 해서 그들을 깎아내릴 생각은 없다.

다만, 어제보다 오늘 더 배우고, 성장하고, 발전해야 한다는

이 시대의 가치관이 왠지 모르게

피곤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딱히 열정적으로 자기 계발은 하지 않으면서

자기 계발러들의 삶을 SNS를 통해 곁눈질하고

부러워하거나 합리화하는 나의 태도 또한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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