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016 작은 성공의 기쁨

소확성(小確成)

by 랑세

모든 성공은 기쁨이다. 기쁘지 않은 성공이 있을까?

하지만 성공이란 게 그렇게 자주 오는 손님은 아니다.


미국의 농구 선수 마이클 조던은 "나는 9천 번의 슛을 놓쳤고, 300번의 경기에서 졌으며, 마지막 순간의 슛을 26번이나 실패했다. 나는 계속 실패해 왔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언뜻 보면 완벽해 보이는 슈퍼스타도 수많은 실패 끝에 얻은 성공이었다.

농구 볼.jpg

이렇듯 성공은 노력의 결과로 주어지는 보상이기도 하다. 하지만 꼭 거창한 목표를 이루어야만 성공이라고 할 수 있을까?


소확행이란 말이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그의 '랑겔한스 섬의 오후'에서 쓴 말인데 유명해진 말이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뜻이라는데 하루키는 이 에세이에서 만약 작은 행복이 없는 사람은 사막과 같이 황량할 것이라고 말한다. 작은 행복이란 작은 성공이란 말로 대체할 수도 있을 것이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성공, 그 성공의 기쁨, 하루키의 소확행의 기쁨에 대해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갓 구운 따끈한 빵을 손으로 뜯어먹는 것,
새로 산 청결한 면 냄새가 풍기는 하얀 셔츠를
머리에서부터 뒤집어쓸 때의 기분.
겨울밤 부스럭 소리를 내며
이불속으로 들어온 고양이의 감촉.


이런 작은 행복이 결국은 작은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닐까?

이런 '소확행'을 '소확성(小確成)'이라 바꿔도 괜찮지 않을까?

소소하지만 확실한 성공—바로 그 기쁨 말이다.


우리는 매일 작고 소중한 성공들을 경험한다.

아침을 거르지 않기, 오늘은 드디어 빵과 야채, 그리고 에그프라이 등으로 아침을 먹었다. 드디어 성공이다.

아침 6시 기상을 목표, 오늘 제시간에 알람 소리를 듣고 일어났다. 성공이다.

산책 계획을 세워놓고 차일피일 미루다 모닝커피 한 잔을 마시자마자 산책을 나갔다. 성공이다.

그 모두가 ‘작은 성공’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감사일기 쓰기를 권한다.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여니 햇살이 눈부실 정도였다. 밝은 햇살에 마음도 밝아졌다. 감사합니다.

점심을 라면을 끓여 먹었는데 면발이 쫄깃쫄깃해서 아주 맛있었다. 감사합니다.

이런 소소한 것들에 대해 감사를 느끼고 표현하면 마음이 풍요로워지고 생활이 윤택해진다는 것이다.


사람은 때로 너무 거창하게 계획을 세운다. 과한 욕심은 좌절을 부른다.

'하루에 책 세 권 읽기'는 하루 한 권, 혹은 이틀에 한 권 정도로.

조금만 현실적인 기준을 세우면, 그만큼 성공의 기쁨도 자주 찾아온다.


야구에서 홈런도 멋지지만, 안타를 모아 점수를 올리듯이

일상 속 작은 성공은 삶을 지탱하는 근육과도 같다.

큰 성공도 물론 좋지만,

작은 성공들이 쌓일 때 우리는 더 자주 기쁨을 맛볼 수 있다.

그렇게 작은 성공의 기쁨은,

오늘 하루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선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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