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025 인생목표

by 랑세

사는 동안 사람은 누구나 삶의 목표를 품고 산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지금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 '앞으로 어디고 가야 할까?'라는 질문들은 우리 삶의 순간순간에 작은 나침반이 되어주기도 하고, 때로는 먼 장래를 내다보는 크고 무거운 비전이 되기도 한다. 인생의 목표란 그저 막연한 꿈이나 희망이 아니라,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과도 같다.

중요한 것은, 지금 내가 걷고 있는 길이 과연 그 목표에 부합하는지, 혹은 길에서 벗어나 흔들리고 있지는 않은지 끊임없이 점검하는 일이다. 그런 성찰과 점검이 있어야만 비로소 흔들림 없는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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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겨울방학, 시골 할아버지 댁에 놀러 간 손자가 있었다. 그날 아침, 새하얗게 소복이 쌓인 눈 위로 둘이 걸었다.

할아버지는 손자의 손을 꼭 잡고 근처 학교 운동장으로 데려갔다. 운동장 끝 가운데에 세워진 동상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까지 똑바로 걸어가 보자."

둘은 눈 위를 천천히 걸었다. 동상 앞에 도착하자 할아버지는 손자에게 뒤를 돌아보라고 했다. 하얀 눈 위에는 두 줄의 발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손자의 발자국은 이리저리 흔들렸지만, 할아버지의 발자국은 곧고 똑바르게 뻗어 있었다.

"너는 발끝만 보면서 걸었구나. 그래서 길이 삐뚤어진 거야. 멀리 동상을 바라보며 걸으면 길을 잃지 않고 똑바로 갈 수 있단다."

그날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건넨 이 말은 인생의 목표와 방향성에 대해 깊은 깨달음을 준다.


이처럼 인생에서도 목표를 세우면 흔들림 없이 그 뱡향을 향해 걸어가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목표를 한 번 정했다고 해서 평생 그 길만 걸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회 환경이나 개인적인 사정에 따라, 때로는 부득이하게 길을 수정하고 방향을 바꾸어야 할 때가 오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해서 흔들림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변화 속에서 더 깊은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제적 목표 또한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단칸방을 벗어나는 것에서 시작해, 작은 집, 더 넓은 집, 마당이 있는 집으로 그 목표가 자연스럽게 변해간다.

미처럼 목표는 우리의 삶과 함께 성장하고 변화하며, 때로는 그 자체가 우리 삶의 방향을 이끌어 주는 힘이 된다.


목표를 세우는 일은 그 시기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하루하루를 좀 더 명확하게 살아가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아무 목표도 없이 무작정 흘러가는 시간 속에 머문다면, 우리의 의욕은 서서히 식어가고, 삶은 생기를 잃기 마련이다.

따라서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일은 삶의 뱡향을 분명히 하고, 매 순간을 더욱 힘 있게 만들어 주는 소중한 밑거름이라 할 수 있다.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는 삶은 그 자체로 존재의 의미를 더 깊게 한다.

가족과의 관계도 더욱 단단해지고, 서로에 대한 사랑과 신뢰가 깊어져 마치 샘솟는 물처럼 넘쳐난다.

같은 목표를 바라보며 서로 부족한 점을 채워 주고, 때로는 앞장서 이끌며, 또 때로는 뒤에서 힘이 되어 주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서로를 지지하고 성장하게 만든다.


지나온 세월을 되돌아보면, 내 삶의 여정은 목표를 향해 걸어온 발걸음의 연속이었다.

수많은 꿈과 목표들이 이루어졌고, 때로는 중도에 접어들어 포기한 것도 있었지만, 그 모든 경험들이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어쩌면 인생의 목표란 단순히 목적지 그 자체보다, 그 길을 걸어가며 나를 단련하고 성장시키는 과정 그 자체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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