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요가원은 뭐가 다를까?

도쿄 요가원 탐방기

by 라샐리





처음으로 도쿄 요가원에 가보다


여행을 갈 때 그 나라의 요가원을 가는 것은 뭔가 특별한 일이다. 치앙마이나 발리 같은 곳은 워낙 외국인이 많다 보니 기본적으로 영어 클래스이라 여행 가면 요가원 가는 게 자연스러웠다 음 도쿄 여행은 이번에만 벌써 10번째였다. 그동안 미술관, 화방, 잡화점 등 쇼핑하기 바빴는데, 처음으로 요가원을 가보려고 알아보았다. 생각보다 영어 수업으로 하는 요가원이 많았다. 이번에 요기탐 통해서 알게 된 PassClass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런 좋은 시스템은 왜 우리나라에는 없는 것일까? 위치 기반으로 검색 가능하며 스케줄 확인도 쉽고, 예약마저 쉽다. 한 달 무료 크레디트를 주기 때문에 여러 가지 수업을 공짜로 들을 수 있었다. 생각보다 도쿄 요가원의 가격도 만만치 않았다. 1회 이용권이 보통 3500엔 훌쩍 넘었다. 이 앱 덕분에 4일 동안 7개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 한 번 듣고 너무 좋아서 1일 2 요가했다. 이렇게 대도시 여행을 할 때도 요가원을 찾으니 이제 진짜 요기니가 된 것 같다.




Mint Mat Yoga Studio

Vinyasa Flow Yoga(Eng) / Emi Smith


부자동네로 알고 있는 히로오 위치하였고, 아기자기한 골목에 있는 세련된 건물 3층에 위치했다. 들어가자마자 통창에 보이는 나무 때문에 그린그린한 게 기분 좋아지게 했다. 이날 또 비가 온 날이라서 더욱 싱그러웠다. 빈야사 영어라고 쓰여있는 수업이어서 그런지 외국인은 나까지 포함해서 8명 중에 4명이었다. 선생님의 성을 보아하니 외국인과 결혼한 사람으로 추정된다. 성격도 좋으시고 수업 전반적인 분위기 좋았다. 일본식 영어 발음에다가 빠르게 말하다 보니 잘 못 알아들어서 앞에 사람들 따라 했다. 영어 수업이라 일본어는 아예 안 하는 것도 신기했다. 내가 듣는 수업보다 난이도가 낮은 편이었다. 다들 중심 잡는 걸 어려워하는데 두 명 정도 머리서기 가능하였다. 마지막 사바사나 할 때 아이 필로우 티슈랑 주는데 너무 좋았다. 매트랑 담요는 다 만두카여서 괜히 고급진 느낌이었다. 첫 도쿄요가로 너무 만족도 높았던 곳이었다.




Studio Asile

Meridians yoga

우에노와 아사쿠사 사이 어딘가 - 플라잉 요가도 하는 곳이었다. 메리디안 요가라고 해서 혹시 인요가 인가 하고 들으러 갔는데 그건 아니었다. 일본어 수업이라 다 일본어로 진행되었다. 어느 정도 알아들었기 망정이지 만약 일본어 요가 수업을 들으려면 어느 정도 신체 이름과 동작하는 동사 정도는 알고 가면 좋을 것 같다. 다른 선생님은 영어를 아주 잘했다. 여기는 요가룸과 카운터 사이에 문이 없는데 수업 중간에 외국인이 방문해서 등록하는 소리까지 들린다. 이 수업은 먼저 내 손으로 발가락부터 머리끝까지 마사지해 주면서 시작했다. 먼저 단다 아사나에서 다리를 들려줄 때 얼마나 올라가는지 확인하고 발가락 돌리고 발바닥 때리고 무릎으로 눌러주는 식이다. 그런 다음 다시 단다 아사나에서 다리 올려보기 얼마나 가볍게 들어지는 눈으로 확인 가능하다. 그런 다음 바로 빈야사시작했다. 특별할 것 없는 기본적인 빈야사 수업. 선생님이 조근조근 계속 대화하듯이 말하면서 큐잉해주셔서 편안한 분위기의 수업이었다. 아 여기는 요가 매트 대여 200엔이다.





Ignite yoga studio H

IGNITE SLOW / May’s Takahashi(JP/EN)

저녁에 갔는데 사람이 정말 많았다. 룰루레몬 위층에 있고, 힙한 느낌이었다. 슬로우여서 그렇게 빡세진 않았다. 유명한 곳이어서 화장품 회사에서 협찬도 받는다. 퇴근 후라서 그런가 사람이 진짜 많았다. 한 20명 넘게 들은 것 같다. 외국인은 2-3명 정도 있었던 것 같다. 선생님이 일본어 반, 영어 반으로 했다. 내가 갔던 요가원 중에 나름 가장 넓었다. 큰 통창이 있으니까 뻥 뚫린 느낌이랄까. 또 밝은 저녁에 시작해 어두운 밤이 되었는데 계속 촛불만 켜놓고 어두컴컴하게 진행해서 색다른 분위기였다. 좋은 스피커와 식물들이 있으니까 분위기 너무 좋았다. 그치만 사람도 너무 많고 복잡해서 또 안 갈 것 같다. 요가원 갈 때마다 룰루레몬 직원들과 인사해야하는 것도 불편한 느낌…^^; 매트 대여 300에능로 카드결제만 가능하다.






Yoga Six​

Y6 Signature / Kazusa

회사가 많은 오마치역에 위치해 있다. 7시30분 수업 들으러 가는데 엄청난 회사원 인파들 사이로 나왔다. 1층에 요가복 숍처럼 뭔가 누구나 웰컴하는 느낌의 전문적인 헬스장 요가원 느낌이랄까? 알고보니 미국 요가원 브랜드였다. 카즈사 선생님은 영어를 매우 잘 했다. 원래 일본어 수업인데 나 때문에 중간 중간 일본어와 함께 영어로 수업 해주셨는데 너무 잘해서 놀랐다. 내가 한국에서 배우는 요가와 아주 유사하게 힘의 방향성을 알려주면서 알려준다. 십자 모양으로 에너지를 보내야 한다는 것과 날개뼈 사이를 조여줘야하는 것 등 시퀀스도 지루하지 않고 선생님의 에너지가 좋았고, 핸즈온도 자연스럽게 잘 해주셨다. 그래서 만족도가 너무 높은 수업이었다. 마지막 사바사나할 때 아로마 오일을 자기 손에 바르고 내 어깨를 꽉 누르며 마사지 해주니 넘 좋았다. 중간 중간에 조명 컬러도 바꿔주면서 에너제틱한 분위기를 연출

너무 과하지 않게 근력 운동을 키우며 요가 아사나를 하는 수업이었다. 만약 내가 도쿄에 살면 이 요가원을 다닐 것 같다.





Ignite yoga studio S

IGNITE TWO / Kei Yamamoto

시모키타자와에 힙한 건물인 @reload 1층에 위치해 있다. 안에 들어가 보면 아주 작고 긴 형태로 되어 있지만 있을 것은 다 갖췄다. 좁고 기다란 내부이지만 6~9명 정도 인원은 수용할 수 있다. 수업 내용은 빈야사 워리어 1, 2, 3을 굉장히 빠르고 신나는 음악과 함께 엄청난 속도로 하다보니 진짜 땀이 주룩주룩 났다. 무슨 파워 운동하듯 요가한 느낌이었다. 나 때문인지는 모르겠는데 중간 중간에 일본어 큐잉 다음 영어로 자연스럽게 아주 빠르게 큐잉해줘서 아주 도움이 되었다. 영어 수업도 아니었거니와 다 일본 사람들이었는데 선생님이 기본적으로 영어가 되는 것에 아주 놀랐다.

그치만 체인점이라 그런지 여기 요가원은 선생님들이 실력은 좋은 것 같은데 뭔가 쎄하달까? 정이 없달까 그냥 비즈니스적인 웃음을 보내고 진짜 요가만 가르치는 느낌이 강했다. 여기는 수업료 자체가 저렴한 것으로 알고 있어서 그런지 매트 대여 300엔이다. 현금 안되고 카드결제로 해야한다.






Nami Yoga Studio

TOKYO-Vinyasa / Enzo Iwatate (EN/JP)

아카사카의 고급 빌딩 사이에 있는 건물 7층에 위치해 있었다. 탈의실도 넓고 요가하는 것도 적당히 넓은 편이다. 창문 사이로 건너편에 건물에서 일하는 회사원이 보여서 운치가 있다고 해야할까? 영어 수업이었기 때문에 영어를 매우 잘하시는 선생님이었고 6명 중에 4명이 나 포함해서 외국인이었다. 빈야사 수업이었는데 이상하게 변형해서 계속 코어 운동을 시켰다. 제대로 된 아사나를 하질 않았다. 하필 이날 오전 숙취가 심했는데 자꾸 이상한 거 시키니까 짜증이 올라왔다. 정신 없고 산만한 느낌, 근데 듣는 사람들은 너무 신나보였다. 동작이 어려운데도 처음 해보는 아사나가 많으니 신선한 것인가? 그래도 자꾸 몸의 기반이 다져져 있지 않은데 회전시키고 발란스 동작 하니까 완전 별루였다. 핫 포테이토, 스트롱 솔저 뭐 이런 특이한 것들을 계속 했다. 파스치모타나사나 핸즈온이 특이했다. 선생님이 내 등에 누우면서 밀어내준다. 진짜 쭈욱 하고 밀려내려가는 느낌이라 신기했다. 마지막 사바사나할 때는 종아리 주물러주고 다리 들어서 흔들은 다음 내려놓아 주는 센스가 좋았다. 선생님 자체는 에너지가 아주 밝고 좋았다. 내가 다녔던 치앙마이 태국인 선생님이 생각나게 하는 그런 느낌이었다. 급 그때 그 선생님 수업이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기본 아사나 베이스로 지루하지 않고 계속 새로운 것을 시도하다보니 어려워도 신나고 재밌었는데… 아무튼 여기 수업 다양하고 주말에도 있어서 다른 수업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Yoga Studio Breath

BORN TO YOGA (Advance Yoga Class) / Ali

오모테산도에 위치한 오래되었지만 운치있는 작은 건물 3층에 있는 요가원이다. 실내에 식물들이 많아서 싱그러운 느낌이라서 마음에 들었다. 마지막 요가할 수 있다는 생각에 시간이 맞아 듣게 된 수업이다. 어드밴스라고 해서 여러 피크 포즈를 도전하다가 말줄 알았는데 도전이 아니라 이미 할 수 있는 피크 포즈에서 더 어드밴스로 가는 수업이었다. 처음에 태양경배 자세 아주 빠르게 가더니 급 머리서기를 시킨다. 나랑 중국인 빼고 나머지 일본인 중년 아주머니 아저씨가 다 머리서기를 하고 유지하고 있다. 보다 못한 선생님은 나를 잡아준다. 척추 곧게 펴주고 엉덩이 밀어넣고 흔들흔들거렸다. 그러다가 또 다른 빈야사하고 바로 카카사나, 바카사나, 와일드 띵에서 바로 우르드바 다누라로 넘어간다. 계속 핸드 스탠딩 연습 시키는데 나는 그냥 시르사아사나 연습했더니 급 벽에 대지 않고 난생 처음으로 내 스스로 해서 머리서기 5초 했다!!! 갑자기 다들 놀래서 박수쳐주고 칭찬해주었다. 마지막에는 다 함께 너무 친해져서 웃으면서 힘듦을 공유하고 에너지 넘치는 시간이었다. 알고보니 요가 선생님이 한국어 나름 배울 정도로 좋아했다.나중에 또 도쿄 여행 오면 들려서 그들과 같이 요가하고 싶은 곳이었다!







서울 요가원과 다른 점


한국과는 다른 점을 굳이 찾자면 전반적으로 모든 요가원에서 호흡할 때 코로 들이마셨다고 입으로 하~ 하면서 내뱉는다. 계속 코르 호흡하다가 입으로 시원하게 내뱉으니 은근 답답함 해소되고 뭔가가 풀리는 느낌이라 좋았다. 또 아르다 욷따나 할 때 하프리프트업 이라면서 손을 무릎에다가 갖다 댄다. 색다른 아사나는 없었고 보통 기본 아슁타가 빈야사 시킨다. 마지막에 갔던 Yoga Studio Breath 빼고는 수준이 그렇게 높은 편이 아니었다. 그리고 또 하나 느낀 점은 일본 사람들 영어 못한다고 그런데 외국인이 와도 당황하지 않고 대부분 영어로 소통이 가능하다. 도쿄에는 꽤나 외국인이 많이 살아서 그런지 요가원마다 꼭 외국인들이 있었다. 그래서 다들 자연스러운 일인건가. 서울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영어로 요가 수업하는 곳은 어디에 있을까? 우리나라였다면 다들 엄청 당황하고 번역앱 사용하면서 소통하지 않았을까 싶다 도쿄 요가원을 다녀와보니 도쿄야 말로 진짜 글로벌, 국제 도시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누가 와도 웰컴하는 분위기이다. 어디든 가고 싶은 요가원이 있다면 예약해서 가면 좋을 것 같다!


이렇게 동남아가 아닌 다른 나라 대도시에서 요가원 투어를 해보니 서울이나 제주도 등 국내에서도 요가원 투어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다니는 곳만 가면 그 스타일에만 익숙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요가원마다 다른 스타일을 배울 수 있어서 한쪽에만 치우치지 않고 유연하게 요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여러가지 하다보면 진짜 내가 좋아하는 요가 스타일을 찾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나중에는 서울이나 제주도 요가원 투어를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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