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까지 쉴 틈 없이 세워둔 요가 스케줄
현재 7월 이 시점에서 내년 3월까지 나의 요가 관련 일정은 꽉 찼다. 회사 다니며 돈을 버는 이유도 결국은 요가를 하기 위해서다. 이런 열정, 가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과하다 싶다가도 급 스스로도 대견하고 기특하다. 기 이뉴는 ‘무언가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는 건, 아직은 내가 젊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늙고 싶지 않다. 몸도, 마음도 계속 젊고 싶다 ㅎㅎ
사실 가끔 문득 너무 과한 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나는 한번 빠지면 정말 끝을 모르는 사람이구나, 다시금 깨닫는 중이다. TTC 수료가 끝났지만, 그건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었다. 오히려 수료 이후, 요가에 대한 열정은 더 짙어졌다.
아직도 안 되는 아사나는 많고, 요가에 대해 모르는 것도 너무 많다. 3~4개월 공부했다고 다 알 수 있을 리 없다. 알면 알수록 더 알고 싶고, 꼭 경험해 봐야 직성이 풀린다. 요가의 세계는 끝이 없다.
몇 달 전, 원더러스트 요가 페스티벌을 알게 됐다. 이틀 동안 다양한 수업이 열린다니, 고민도 없이 토·일 양일 모두 신청했다. 내 체력은 고려하지 않은 채, 계획은 늘 앞서간다. 내일이 그날인데, 목과 어깨 통증이 심해서 걱정이다. 다음 주엔 또 첫 수업이 기다리고 있으니, 이제 컨디션과 체력 관리가 진짜 우선이다.
이 통증은 며칠 전 이너마더 요가 수련에서 비롯된 듯하다. 무려 3시간 가까운 빈야사 수련. 내 몸은 아직 그걸 버틸 근육이 부족하다. 그 와중에도 나는 호롱당 체어요가도 다녀오고, 부디무드라 요가복 세일도 다녀오고, 진짜 바쁘다 바빠 요가 인생이다.
요가의 날에는 오붓에서 21% 쿠폰이 나와 티켓 4장을 구매했고, 다른 요가원도 도전해 볼 예정이다. 최근엔 인요가 수업에 너무 많은 호기심이 생겨 다른 공간에서의 수업을 예약했다. 그중에서도 싱잉볼과 결합한 인요가가 제일 궁금하다. 악기의 진동과 요가의 이완이 만나면, 얼마나 근사한 감각일지 상상만 해도 설렌다. 요가를 배우면 배울수록 내가 어떤 스타일의 요가를 좋아하는지 점점 분명해진다. 나는 유연한 편도 아니고, 근육이 많은 타입도 아니다. 그래서 아쉬탕가나 하타는 나와는 조금 멀게 느껴진다. 나는 힘을 주는 것보다, 푸는 연습이 더 어려운 사람이다. 그래서 오히려 인요가가 나를 더 깊이 이완시키고, 그 변화가 가장 짜릿하다. 빈야사도 예전엔 늘 비슷하고 지루하다고 생각했지만, 어느 날 '예술적이다' 느껴진 수업을 듣고 나선 그 편견도 싹 바뀌었다. 요가는 깊고, 넓고, 계속 새롭다.
앞으로의 일정도 이미 빼곡하다.
* 8~1월: 요가원 주 1회 수업
* 9~10월: 아로마 자격증 과정
* 11월: 영어 수업 도전
* 12월: 산전·산후 생애주기 요가 자격증
* 1월: 퇴사 예정
* 2월: 치앙마이에서 마사지 자격증 + 무료 요가티칭 @공원
* 3월: 발리에서 요가 집중 수련
* 4월: 미국행 준비 시작
계획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한가득 생겨버렸다. 정말 쉴틈이 없구나. 자연스럽게 쉼에 대해서도 고민이 된다. 만약 내가 아무것도 안 하고 쉰다면?이라고 상상했을 때 아마도 마냥 유튜브만 보고 있지 않을까?
그래서 지금 바쁘고 숨 가쁘지만 나답게 살기 위해선, 움직이고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그저 그 사이사이에 쉼을 내 호흡처럼 자연스럽게 끼워 넣어야겠다고 생각한다. 멈추지 않되, 지치지 않게. 그게 지금의 나다운 삶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