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가 미래다!
팬데믹은 사회 모든 분야에 영향을 끼쳤고,
당연히 교육 현장도 어마어마한 변화를 겪어야 했습니다.
학생들이 사라진 학교에서,
꽤 오랜 시간을 보내야만 했죠.
비대면 온라인 수업을 준비하느라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EBS 온라인 클래스에 직접 영상을 제작해 업로드하거나,
ZOOM을 통해 출석 체크나 실시간 수업을 진행했었습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알게 된 사실은,
우리나라의 IT 기술력은 놀라울 정도로 뛰어나단 점이었습니다.
영상 제작을 위한 유용한 애플리케이션이나 웹사이트가 있었고,
실시간 수업을 진행할 때에도
큰 어려움 없이 금세 익숙해질 수 있었습니다.
물론 평소 학교 현장에서 수업을 준비하는 것보다
훨씬 큰 준비시간이 필요하긴 했지만,
그래도 위기를 무난히 넘길 수는 있었죠.
에듀테크는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교육 education과 기술 technology가 합성된 단어인 에듀테크는
IT기술을 바탕으로 교육계의 혁신을 추구하는 산업입니다.
사실 이러한 시도는 코로나19 이전에도 지속적으로 시도되어 왔으나,
사회적으로 부각된 것은 그리 오래된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해외에는 2015년을 즈음하여 수많은 에듀테크 기업이 등장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미국의 뉴튼 Knewton입니다.
뉴튼은 AI 학습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 관리 기능은 물론이고
학생들의 학습 수준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애리조나 주립대학에서 이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학생들의 강의 수료율을 급상승시킨 사례가 있습니다.
아시아, 특히 중국에서도 에듀테크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에듀테크 기업 ‘위앤푸다오 Yuanfudao’의 경우
현재 35억 달러의 가치로 평가받고 있으며
2020년 기준 4억 명의 누적 사용자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기업들의 성장도 주목할만 합니다.
장영준 대표가 설립한 뤼이드의 경우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에 선정되었으며
AI 교육 산업의 확대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https://www.aitimes.kr/news/articleView.html?idxno=25418
우리나라의 교육열이 높다고 하지만,
교육이란 그저 우리나라에만 해당되는 주제가 아닙니다.
전 세계는 과거에도, 지금도, 미래에도
계속하여 교육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했고, 노력할 것입니다.
에듀테크가 급속도로 발전하게 된 이유는,
―어떤 산업이나 마찬가지겠으나―
질 높은 교육 서비스를 원하는 이용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학교 현장은 사실,
그리 질 높은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우선 무엇보다,
학급 당 학생 수가 너무 많습니다.
교사 1인당 학생 수를 보면 그리 많아 보이지 않을 수 있는데,
별 의미 없는 조사입니다.
제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에는 50명이 넘는 교사가 근무하고 있는데,
담임은 그 절반입니다.
대부분 학급이 30명 이상으로 구성되어 있고,
2021년 제가 담당한 학급의 인원은 36명이었습니다.
저희 반 수업에 들어오시는 모든 선생님이 36명을 상대한 것이죠.
동시에 여러 교사가 학생들을 나누어서 지도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의미 없는 조사인 것이고요.
우리나라 공교육은 질적으로 한계가 있음을 알고,
일대일 맞춤형 수업을 제공하여 소비자,
즉 학습자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기업들이 늘어났습니다.
특히 영어의 경우 전화영어나 화상영어 등의 시스템을 통해
쉽고 간편하게 학습이 이뤄질 수 있게 했고요.
더불어 국내 에듀테크 기업들은 ‘퍼스널 티칭’에 주목했습니다.
대표적인 기업이 '밀당 PT'로 알려진 ‘I hate flying bugs’입니다.
1:1 온택트 학습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여 수백억 원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냈죠.
공교육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참 안타깝지만,
이러한 퍼스널 티칭에 대한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성적으로, 증명이 되고 있으니까요.
지금 당장은 퍼스널 티처의 수요가 많지는 않습니다.
허나 사교육 시장은 급속도로 변화하고, 성장합니다.
퍼스널 티칭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
여러 과목을 수업할 수 있는 퍼스널 티처를 필요로 할 것입니다.
사실 기업의 도움 없이도 개인이 혼자 운영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모든 직업이 마찬가지겠지만,
충분한 노력과 역량이 갖춰져 있다면
동영상 플랫폼이나
‘숨고’, ‘크몽’, ‘클래스 101’ 같은 재능 공유 플랫폼을 통해
퍼스널 티처로서의 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학원 강사나 과외 교사는
‘학교 선생님이 되지 못해 억지로 선택하는 직업’
으로 여겨질 때가 있었습니다.
아시겠지만, 지금은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모두 한 명의 교육자로서, 우리나라 교육 발전을 위해 애쓰는 분들이죠.
고교학점제 도입이다, 뭐다 말이 많지만
대학서열화가 사라지지 않으면
‘대입’이란 전쟁은 절대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교육 수요자의 숫자도 꾸준히 유지될 수밖에 없겠죠?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할 겁니다.
공교육의 강점은 살리고 단점은 극복함으로써
진정으로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기여하는 퍼스널 티처가 늘어나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