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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웅숭깊은 라쌤 Feb 07. 2022

고등학교 동아리 선택,
기준이 따로 있나요?

스물한 번째 이야기

학부모님께 들려주고픈 자녀 교육의 비밀 

- 스물한 번째 이야기 

<고등학교 동아리 선택, 기준이 따로 있나요?>  

        

이 얘기를 먼저 드리겠습니다. 


제가 ‘화법과 작문’ 수업에서 

‘인터뷰 활동’ 수행평가를 진행했었습니다. 

본인이 하고 싶은 사람 누구든 상관없으니, 

대상 선정은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이끌었죠. 


물론 인터뷰를 위한 질문지 작성법, 섭외 방법,

그리고 인터뷰 방법 등 다양한 기본 내용들은 수업을 했고요.    

  

학생들은 어떤 인물을 섭외했을까요?

교사를 꿈으로 하는 친구들은 쉬는 시간에 당장 교무실로 뛰어갔고요, 

직업에 따라 친구 부모님을 섭외하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참 쉽죠? 그리고!


철학에 대한 심도있는 연구를 하고자 했던 한 학생은

영국 런던대학교 철학과 교수님께 

직접 메일을 보냈습니다. 

철학 연구에 관한 다양한 주제를 다룬

제대로 된 인터뷰가 성사되었죠. 


이게 가능하냐고요? 물론이죠. 

검색만 하면 다 나오는 세상이거든요! 

심지어 최근엔 인스타그램 같은 SNS를 통해 

세계가 하나로 연결되어 가고 있기에 

이러한 활동은 더욱 깊이가 생겼습니다. 

참고로 이 친구는 S대 철학과에 수시모집 일반전형에 합격했죠.      


당시 수행평가에서 

유명 연예인과 인터뷰를 성사한 친구는 물론 

자신이 탐구하고자 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눈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대충 아는 사람 아무나 섭외해서 

대충 인터뷰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활동의 가치를 학생 스스로 높였던 것이죠.      


수행평가뿐이었을까요? 

가치를 제대로 실현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모든 교과 활동에 창의적 사고를 투여합니다. 

그리고!     

동아리도 마찬가지이죠. 


공대에 가고 싶었는데 과학 동아리에서 탈락했다?

괜찮습니다. 

다른 동아리에서 자신만의 활동을 펼치면 되거든요.    

  

저는 10년 가까이 

연극부 지도교사로 활동하고 있는데, 

연극부라고 모두 연기 관련 학과로 진학하는 게 아닙니다. 

지금 기억나는 친구들만 나열해봐도, 

언어치료, 디자인, 심리상담, 교육, 환경 등 

정말 다양한 분야로 진학을 했습니다.


한 친구는 동아리 활동 중 연극 대본 쓰기 시간에 

자신의 진로인 ‘환경 분야’에 대한 주제를 펼쳐봐도 되겠냐며

직접 찾아왔었습니다. 

당연히 좋다고 말했죠! 기특해 죽겠던데요!     


‘연계’라는 것은

결국 학생의 역할이라는 것을 명심하면 되겠죠? 


다들 동아리 활동을 통해 전공 적합성을 키우고자 하는데, 

구체적으로는 ‘계열 적합성’을 마련한다고 생각하면

좀 더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을 겁니다.           



특정 동아리에 들어간다고 모든 것이 완성되는 게 아닙니다. 

결국 모든 것은 학생 스스로 창조해내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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